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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RE100 대신 CF100···'CFE 포럼' 출범

재생에너지 생산 환경 열악···태양광 전기 생산비용 미국의 3배
원전·청정수소 등 무탄소 에너지원 포함한 CF100 확산 추진할 것

 

산업계가 무탄소 에너지 활용을 확대하고 국제적으로 확산하는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CFE 포럼'을 구성하고 출범식을 진행했다.

 

포럼에는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포스코 등 국내 주요 에너지 수요기업, 업종별 협·단체, 발전사 공기업과 GS에너지, 두산에너빌리티 등 에너지 민간기업, 다수의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CFE는 무탄소 에너지(Carbon Free Energy)의 줄임말로 원자력과 청정수소 등 탄소를 발생하지 않는 에너지원을 포함하는 'CF100'을 추구한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탄소중립을 위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생산한 전력만 사용하는 캠페인인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을 도입하는 추세다. 구글, 애플, 제너럴모터스(GM), 이케아 등 글로벌 376개 기업(2022년 7월 기준)이 가입했다.

 

국내에서도 SK그룹 계열사들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현대자동차, KT, 네이버 등이 RE100을 선언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한국전력이 독점 공급하는 전력 계통 특성상 RE100을 달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또 유럽·북미 지역과 달리 바람과 일조량이 부족해 재생에너지 생산의 간헐성이 크고, 발전비용도 높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의 태양광 발전 비용은 1MWh당 44달러, 영국 55달러에 비해 국내에서는 117달러로 2~3배 비싸다.

 

그렇다 보니 이들 나라의 기업보다 국내 기업의 제품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자발적인 캠페인이지만 국제적인 무역장벽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이에 CFE 포럼은 우리 현실에 맞는 무탄소 에너지 인증체계를 미리 검토하고 국제기준 형성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또 연내 무탄소 에너지 인증제도 도입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엔 시범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CFE 포럼은 대한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내부 운영기구 정비를 통해 7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기후 위기 대응과 안정적·경제적 에너지 공급이라는 두 가치를 조화롭게 추구하면서 우리에게 이익이 되는 정책 방향을 마련한다는 원칙에 따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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