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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 전담 교사제' 교사들 '반발'…"교육 아닌 '보육' 영역"

교육부, '늘봄학교' 인력 부족 해결 위해 '전담 교사제' 법제화
교원단체, "‘보육’이 주 업무·보육 전문가 확충해야"
경기도 늘봄학교 80개 교 시범 운영…"교사 부담 낮출 절충안 마련"

 

초등 돌봄 수요를 대응하기 위한 '늘봄학교 전담 교사제' 신설을 두고 교사들의 반발이 거세다. 교육이 아닌 돌봄의 영역인 만큼 교사가 아니라 보육전문가의 채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늘봄학교는 '늘 봄처럼 따뜻한, 아이를 늘 보는 학교'라는 의미로 학교에서 최대 13시간 아침·저녁 돌봄 등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교육부는 지난 17일 늘봄학교 담당 교사를 확충하기 위해 '늘봄학교지원특별법'을 올해 하반기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3월부터 경기, 인천 등 5개 시도교육청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지만, 인력 부족으로 인해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교사들의 반발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늘봄학교는 학생 교육이 아닌 돌봄, 즉 보육이 주된 업무인 만큼, 교사가 아닌 보육 전문가를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교사노조 관계자는 “인력이 부족하다고 늘봄 담당 교사를 양성하는 것은 교사의 본질을 흐리는 행위”라며 “늘봄학교는 보육인 만큼 교육 전문가인 교사가 맡게 되면 전문성이 떨어지는 등 혼란을 야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현재 늘봄학교 80개 교를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53개 교는 기간제 교사가, 나머지 27개교는 1학년 담임이 겸직하고 있다. 학사 운영 차질은 물론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도내 늘봄학교 대기자가 5600여 명에 이르는 만큼, 전문적인 보육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도교육청은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낮추겠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자체의 돌봄 시설처럼 학교 밖 보육기관과 연계해 늘봄학교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교원단체들과 협의해 교사들의 업무가 과중되지 않도록 절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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