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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자동차, 하자투성이 벤츠-마이바흐 팔고 고객 위험 '등한시'

인도받은지 일주일도 안되 하자발생 통지문 받아
파워트레인 컨트롤 유닛 소프트웨어 및 ISG 결함
차량 마감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잡음 발생 심해
한성자동차 '최고의 고객 만족' 브랜드 비전 무색

 

"3억 원을 호가하는 벤츠의 마이바흐 S클래스 차량을 뽑자마자 수리받으라는 통지문을 받았습니다.“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한성자동차가 최근 하자투성이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차량을 판매한 뒤 '나 몰라라'하면서 고객에게 '최악의 경험'을 선사했다.

 

24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24일 마이바흐 차량을 인도받은 A씨는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로부터 파워트레인 컨트롤 유닛 소프트웨어가 사양에 맞지 않을 수 있다며, 수리받아야 한다는 통지문을 받았다.

 

이 결함을 수리하지 않으면, 에코 시동/정지 기능으로 엔진이 정지된 이후 자동으로 재시동되지 않을 수 있다.

 

벤츠의 에코 시동/정지 기능은 일반적으로는 '공회전 제한 기능(ISG, Idle Stop&Go)'으로 불린다. 연료비 절감과 친환경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된 기능으로 차량이 완전히 멈추면 자동으로 시동이 꺼진다.

 

벤츠 S클래스 차량은 지난 2021년 ISG 기능 결함으로 인해 레몬법이 적용돼 신차로 교환해 주라는 명령을 받은 바 있다.

 

A씨는 "오르막길에서 정지 신호를 받고 섰다가 다시 출발하는 과정에서 차가 뒤로 밀려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아야 했다"며 "만약 브레이크를 조금만 늦게 밟았다면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당초 수리 예약 날짜가 6월 8일로 돼 있었는데, 먼 곳까지 가는 불편을 감수하며 예약해 오는 30일에야 점검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해당 차량은 도로의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마다 에어 서스펜션 작동하는 바람 빠지는 소리가 실내에 그대로 유입되고, 차량의 선쉐이드에서 잡음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차량의 마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한성자동차는 "아직 점검을 받기 전이라 관련 문제에 대해서 답변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ISG 기능이 활성화되는 조건들이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이었는지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며 "서비스센터를 통해 더 전문적인 점검을 받아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는 지난 4월 브랜드 비전과 핵심가치 발표와 함께 '최고의 고객 만족'과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성자동차는 이러한 전략 아래, 다양한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에서 사업 기획 및 전략, 고객 서비스, 네트워크 개발 등 AS 부문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김호곤 본부장을 영입해 AS 부문을 한층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하지만 김 본부장 영입 한 달 뒤인 현재 한성자동차의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라는 비전은 무색해 보인다.

 

업계에서는 판매사인 한성자동차의 사후 서비스를 전담하는 구조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15년 9월 벤츠 골프채 사건과 같이 속된 말로 '진상'을 부려 세간에 알려져야 한성자동차가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특별취재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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