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문인협회 감사를 맡고 있는 향토시인 박미림씨가 두 번째 시집을 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박 시인은 지난 27일 오후 김포농업기술센터 2층 회의실에서 원로시인 최재복 선생을 비롯 김포문협 회원 및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집 ‘마네킹’ 출판기념회를 갖고 자신의 시세계에 대한 평가와 시낭송회를 가졌다.
하루분량의 이스트를 넣고/ 적당한 타협과 손 잡고/ 시소 게임에 들어간다/ 물 먹일 것은/ 이미 낙찰되어/ 머릿 기사로 실리고/ 맛보기 기사들은/ 간지럽게 늘어져 나뒹굴고 있다/ 세상사 물 먹이는 것 쯤은/ 아주 간단명료한 일/ 거리마다 신문들/ 비에 젖어 있다// ‘세상 물먹이기’ 전문
시인은 자신의 소심한 일상을 현실과 타협한 보도물에 비유해 비겁을 질타하며 한편으로 현실 속의 고통과 자신의 삶에 짓눌려 있는 절망과 이를 극복하려는 몸부림을 시로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