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가 되서 세계무대에서 각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실력을 겨뤄보고 싶어요."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울산광역시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진행된 '제52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16세 이하부에서 금메달 네 개를 목에 걸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최윤혁(경기체중)의 포부다.
그는 배영 200m에서 2분01초51로 개인최고기록을 달성하며 우승한 뒤 뒤 배영 100m와 계영 400m, 혼계영 400m에서도 정상을 차지하며 4관왕을 달성했다.
마지막 전국소년체전을 화려하게 장식한 그는 "이번 대회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좋은 기록이 나와서 기쁘다"면서 "대회 전부터 제가 4관왕에 오를 거라고 기대하신 분들이 많아 부담감이 컸지만 음악을 듣거나 스트레칭 같은 것을 하면서 긴장을 풀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영장 물의 깊이나 경쟁상대들의 기록, 저의 경기 영상 등을 돌려 보면서 분석했다. 실제로 분석을 하면 상대방을 파악하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담감도 덜어낼 수 있고 긴장도 덜 된다"고 전했다.
초·중·고 유도 선수였던 아버지와 배구선수 출신의 어머니에게 좋은 신체조건을 물려받은 최윤혁은 분석가적 기질과 성실한 노력까지 갖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윤혁은 "내년이면 고등학생이 되어 전국체전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전국소년체전보다 부담이 되는 무대이지만 형들과 붙는다는 생각에 기대도 된다"며 "기록 단축을 하면서 꾸준히 열심히 훈련하면 도대표로 선발돼 전국체전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윤혁은 끝으로 “자유형으로 세계적인 선수가 된 박태환 형같이 배영에서 한국을 빛내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