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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획] 문화 욕구를 보충해주는 오아시스 같은 '포천교육도서관'

문화 인프라 기회 부족한 일대 학교 독서 문화활동 제공
학생 눈높이 맞는 교과 맞춤형 독서 체험 프로그램 마련
어린이날 ‘마음 쓰담소’ 행사 어린 학생 마음 상처 보듬어
“독서는 문제 해결 능력의 단초…독서습관 가질 수 있어야”

 

포천시 신읍동에 있는 '포천교육도서관'은 다른 지역에 비해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포천, 연천, 가평, 동두천, 양주 지역의 문화 갈증을 해결해 주는 '오아시스' 역할을 하고 있다.

 

연면적 1395㎥에 장서 7만 5095권, 열람석 253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123명 학생이 다양한 도서와 다채로운 경험을 하기 위해 찾고 있다.

 

1989년 개관한 이래 포천교육도서관은 지역 거점 문화 활동의 중심지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학생들의 양질의 독서 활동을 제공하고자 인근 대진대학교 문헌정보학과와 포천시립중앙도서관과의 협력해 각종 행사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학교 교육과정에 맞게 기획한 ‘넘나들이 공동교육 과정 마을교육협의회’를 구축해 학생 눈높이에 맞는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4개 담당 지역 교육지원청과 독서 지원 활동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점을 발굴해 향후 사업 계획에 반영하는 등 양질의 독서 활동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충실히 하고 있다.

 

포천교육도서관은 학생들이 더욱 편안한 공간에서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설 개선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2009년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고자 1차 리모델링을 마무리했으며 지난 5월부터 시작한 2차 리모델링 작업은 학생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지역 학생 참여단'과 함께 설계를 진행했다.

 

내년 5월 리모델링을 마친 후 다시 문을 열게 될 포천교육도서관 1층은 다세대 복합문화공간으로 가족이 함께 독서와 놀이가 있는 공간, 2층은 학생 중심의 휴식, 탐구, 창작, 교류가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진경미 포천교육도서관 관장은 “청소년이 도서관에서 맘껏 탐색하고, 경험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꿈을 설계할 수 있는 자치 배움터를 구현하고자 한다”며 “토론과 소통 중심의 자유로운 소모임을 통해 학생이 소통하며 다양성을 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 문화 인프라 ‘오지’에 ‘오아시스’ 같은 학생 맞춤형 독서 교육

 

포천교육도서관이 담당하는 지역은 학생들의 문화적 요구를 해소할 기회가 부족하다.

 

이를 위해 도서관은 다채로운 독서 활동을 제공해 학생들에게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도서관이 운영하는 ‘교실 속 북토크’ 교과 과정이나 독서 중 접한 작가를 초빙해 학생들과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행사로 작가들이 도서와 진로에 관련된 강의를 진행한다. 학생들은 ‘글 잘 쓰는 법’ 등 다양한 질문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고 있다.

 

‘맞춤형 교과연계독서 프로그램’은 학교의 교과과정에 맞춰 진행되는 독서 교육으로 학년별 눈높이에 맞게끔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우선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서 보드게임과 책 놀이 등 ‘교육’보다 ‘놀이’ 중심 독서 체험활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학생 이상 학생들을 위해 창작의 기쁨을 통해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독서 활동을 마련하고 있다.

 

학생들은 독서 후 책에 관한 내용을 설명하고 홍보 영상물인 ‘북트레일러’를 제작을 통해 창의력 함양과 책 내용 이해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외에도 학생들이 직접 글을 써보는 ‘나만의 책 쓰기 프로그램’을 통해 독서에 대한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진경미 관장은 “미래교육을 위한 첫걸음은 독서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과 잠재된 상상력을 깨워주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과 맞춤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행복한, 밝은 미래를 가진 어린이들을 위해 열린 문. ‘마음 쓰담소’

 

지난달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도서관을 찾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마음 쓰담소’ 체험 행사를 열었다.

'마음 쓰담소’는 어린 친구들이 그 나이대에 가진 고민과 걱정을 들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전문 상담사가 '쓰담강의’을 통해 일상에서 부정적 감정들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알려줘 어린이들의 마음을 치료하는 역할을 했으며 이후 진행된 ‘쓰담우편소’는 어린이들의 심리에 맞는 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를 통해 어린이들이 쉽게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할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책을 제시해 주면서 기존 '체험식' 어린이날 행사에서 벗어나 신선한 주목을 받았다.

 

'마음 쓰담소'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고민과 걱정을 포천교육도서관의 마음 쓰담소 담당자에게 이메일로 보내면, 담당자가 그에 맞는 도서를 추천하고 소정의 선물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프로그램 담당자는 “일회성 행사였지만, 학생들이 잠시나마 자신의 걱정과 고민을 표출하면서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포천도서관이 쓰담우편소를 통해 소개한 책들을 학생들이 마음속에 보관하는, 따듯한 시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뷰] 진경미 포천교육도서관 도서관장

“학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겠다.”

 

작년 1월 부임한 진경미 관장은 '독서를 통한 학생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현시키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고심하고 있다.

 

학생들이 책에서 얻은 지식이 살면서 맞닥뜨릴 장애물을 넘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는 확신 때문이다.

 

진경미 관장은 “독서는 단순히 읽기 능력 외에도 사고력, 창의력 등 다양한 학습 능력을 향상해 문제해결 능력에 도움을 준다”며 “어린 나이부터 올바른 독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포천교육도서관은 각종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시대가 도래한 만큼 독서를 통해 문해력을 향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진 관장은 “각종 정보가 이미지와 영상 등으로 인터넷을 가득 채웠지만 ‘문자’의 영역 또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문자’로 구성된 인터넷상 각종 정보를 학생들이 가려 습득하기 위해선 문해력을 바탕으로 한 지적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학생들이 도서관을 통해 ‘공동체’ 안에서 소통하는 능력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진경미 관장은 “도서관은 책을 읽거나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라 나와 다른, 다양한 세대와 계층인 ‘타인’을 읽는 곳”이라며 “학생들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만난 사람들과 도서관에서 직접 얼굴을 맞대며 이야기하는 사람들 모두 만나 사회적 능력과 공감력, 소통 능력을 기르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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