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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경 수송버스 위험하다

최근 5년동안 보급된 버스 브레이크 밀림 현상 심해 대형사고 우려
운전기사들 일반 버스보다 제동거리 6~7m 더 나간다며 리콜 요구
경찰청 "일반 차량과 기능 차이 검증된 바 없다"

"출동할때마다 브레이크때문에 식은땀이 줄줄 흐릅니다"
지난 2000년 이후 각 지방경찰청 기동대와 일선 경찰서에 보급된 전.의경 버스가 기존 버스에 비해 제동거리가 6~7m 이상 더 나가는 등 심각한 브레이크 밀림 현상으로 대형 교통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일선 경찰관들은 같은 시기에 출고된 일반 버스와 비교해도 전.의경 버스의 브레이크 밀림이 심해 접촉사고가 잦은데다 교통사고 위험에 항상 시달린다며 리콜을 요구하고 있다.
30일 경찰청과 경기지방경찰청, 도내 기동대 등에 따르면 경찰청이 지난 2002년 이후 전국 14개 지방청에 보급한 38인승 전.의경 버스는 모두 424대이다.
경기경찰청은 현재 146대의 전.의경 버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2002년 이후에는 기아차 32대, 대우차 21대 등 모두 53대가 새로 보급됐다.
그러나 일선 기동대와 방범순찰대 전.의경 버스 운전자들은 "최근 2년동안 보급된 전.의경 버스의 브레이크 밀림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 때문에 출동할 때마다 운전 조작에 애를 먹어 교통사고 위험에 시달린다"고 주장했다.
경기경찰청 기동9중대 김모 경사는 "90년대식과 달리 2002년식 기아 버스를 몰면서 브레이크 밀림이 심한 것을 느꼈다"며 "40명 가까운 전.의경들을 태우고 출동하다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가 밀려 가까스로 인도턱을 들이받고 버스를 세운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 경사는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일반 버스와 비교해도 제동거리가 6~7m는 더 걸린다"고 주장했다.
안양경찰서 방범순찰대 관계자는 "출동때마다 앞, 뒷바퀴 라이닝 조절을 해야만 안심이 된다"며 "지난 2000년 이후 보급된 기아, 대우 버스를 몰아본 경찰관들은 브레이크 밀림 현상때문에 한, 두번의 접촉사고는 모두 경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경찰청 장비보급계 관계자는 "경찰 장비는 경찰청에서 일괄 구매해 각 지방청으로 보급한다"며 "전.의경 버스 결함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본청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특수장비계 관계자는 "라이닝 소재가 지난 2000년 이후 마모가 쉬운 연질소재로 바껴 운전자가 수시로 라이닝 점검을 해야 한다"며 "일반 차량에 비해 제동기능이 떨어진다는 건 증명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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