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7 (토)

  • 흐림동두천 26.6℃
  • 흐림강릉 28.4℃
  • 서울 28.5℃
  • 흐림대전 26.7℃
  • 구름많음대구 28.5℃
  • 구름많음울산 27.3℃
  • 흐림광주 26.0℃
  • 구름많음부산 27.5℃
  • 흐림고창 27.1℃
  • 제주 27.5℃
  • 흐림강화 28.1℃
  • 흐림보은 27.4℃
  • 흐림금산 25.7℃
  • 흐림강진군 27.6℃
  • 흐림경주시 26.0℃
  • 흐림거제 27.9℃
기상청 제공

'개발사' 강조하던 웹젠, 퍼블리싱 역량 강화로 반전 신호탄

'라그나돌' 7월 12일부터 사전예약 진행
턴제 전략 RPG·방치형 RPG 하반기 출시
전략 장르 인기 높은 글로벌 시장 정조준

 

웹젠이 수집형RPG '라그나돌:사라진 야차공주'(라그나돌) 티저 영상과 예약 일정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퍼블리싱 역량 강화를 통한 실적 개선에 나선다. 그간 웹젠은 '뮤' IP 외에 이렇다할 히트작을 선보이지 못했고, '뮤'의 매출마저 감소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개발사'로써의 정체성을 강조하던 웹젠이 퍼블리싱 시장에 재차 진출하며 반전을 노린다. 

 

지난해 웹젠의 매출은 2421억 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830억 원과 72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4.96%, 19.33%, 16.7% 감소한 수치다. 올해 1분기 매출 역시 4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74% 줄었고 영업이익도 97억원으로 56.28% 급감했다. 계속되는 실적 부진에 증권사들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조정하고 있다. 

 

웹젠의 실적 부진은 신작 부재와 '뮤' IP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웹젠의 신작은 지난해 2월 출시한 MMORPG '뮤오리진3'가 마지막이다. 대부분의 중견 이상 게임사들이 매년 최소 2개 이상의 신작을 발표하는 것을 고려하면 공백이 꽤 길다. 이 과정에서 웹젠이 개발중이던 프로젝트들이 함량 미달로 중단되기도 했다. 약 75%에 육박하는 '뮤'의 매출 비중도 웹젠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에 웹젠은 적극적인 퍼블리싱 사업 확장으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 김태용 대표이사는 "신작 개발과 퍼블리싱 게임들의 출시가 올해 차례로 가시화될 예정"이라며 "시장 경쟁을 위한 마무리 작업, 신작 게임의 흥행 가능성을 높일 사업 및 투자 전략 구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웹젠이 첫 선을 보일 게임은 일본 그람스의 '라그나돌'이다. 웹젠은 26일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7월 12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라그나돌'이 서비스를 시작하면 웹젠이 퍼블리싱 하는 게임 중 유일한 외부 제작사의 게임이다. 현재 웹젠이 서비스하는 게임은 모두 14종이다. PC게임이 8종, 모바일게임이 6종이고 12종은 웹젠이, 2종은 웹젠 산하 개발사가 개발했다. 

 

'라그나돌'이 웹젠의 첫 외부 게임 퍼블리싱은 아니다. 지난 2019년 중국 로코조이의 '마스터탱커', 루나라게임즈의 '나선영웅전'을 퍼블리싱한 경험이 있다. 다만 현재는 모두 서비스가 종료된 상태다. 

 

웹젠은 '라그나돌'을 시작으로 턴제 전략 RPG '르모어: 인페스티드 킹덤'과 방치형 RPG '어웨이큰 레전드'도 하반기에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크리문스의 '어웨이큰 레전드'가 먼저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라그나돌'이 선봉에 서게 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웹젠은 산하 개발사에서 개발중인 7종 게임의 내년 출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중 2종의 신작은 개발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웹젠이 많은 투자를 해 온 만큼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빠르게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라그나돌'은 일본에서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던 작품"이라며 "'어웨이큰 레전드', '르모어: 인페스티드 팅덤'도 글로벌 유저들의 취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고 전략 장르의 인기가 높은 글로벌 시장을 조준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경기신문 = 백성요 기자]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