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전달 대비 1만여 가구 이상 줄었다. 다만 이달부터 경기·서울 위주로 입주가 이어지면서 역전세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 달 총 53개 단지, 3만 1251가구(임대 포함 총 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할 예정이다. 입주예정 물량은 올해 월평균인 3만 129가구를 웃돌지만, 올해 최대치인 6월(4만 2478가구)에 비해 1만 1227가구(26.4%) 줄었다.
7월 입주 예정인 총 3만 1251가구 중 1만 2546가구(40%)는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다. 권역별로 정비사업 입주단지는 수도권 8860가구(60.2%), 지방 3686가구(22.3%)로 조사됐다. 서울 은평 · 동대문구, 경기 수원 등의 대단지가 입주하면서 수도권에 물량이 집중된 반면 지방은 14개 시도 가운데 3개 지역, 3686가구만 정비사업으로 공급된다.
권역별 입주물량은 수도권 1만 4720가구, 지방 1만 6531가구로 집계됐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가 7762가구로 가장 많았고 충남 6290가구, 서울 5340가구, 대구 2500가구, 부산 2167가구 순이다.
경기에선 수원 팔달구 인계동 '수원센트럴아이파크자이(3432가구)', 양주시 옥정동 '양주옥정A4-1(1409가구)'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은평구 수색동 'DMC SK뷰아이파크포레(1464가구)', 'DMC파인시티자이(1223가구)',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1425가구)’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휴가, 장마 등의 영향을 받는 7월은 이사 비수기로 수요가 줄어들지만, 이달과 합쳐 7만 가구 이상의 입주가 이어지는 만큼, 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에서는 한동안 전셋값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특히 2년 전 높은 가격으로 계약한 전셋집의 만기가 속속 도래하면서 이들 지역에서는 역전세 가구 확대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라며 "따라서 입주 예정자들은 거주 주택의 퇴거, 전세입자 모집 등 이사 계획을 사전에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