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초 시민들과 소통을 강조하더니 이게 뭡니까?”
취임 1주년을 맞은 김병수 김포시장이 소통에서 낙제점을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A 직능단체장은 “김포시는 시장이 공석인 것처럼 여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심지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시장 배 행사에 정식 요청서 발송을 해도 묵묵부답인 것은 시민들을 무시한 꼴이며 현재 직능단체는 폭발 직전”이라고 주장했다.
시민 B 씨는 “민선 8기 취임 초 김 시장은 김포 시정 운영의 기본 틀로 ‘통(通)하는 김포시장 김병수입니다’로 내세웠지만 실상 1년이 지난 시점에서 통하는 것이 아니라 불통이 얼룩졌다”며 “뒷말이 무성할 정도로 직능단체와 시의회 의견을 외면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시 청사 앞에 내걸린 김병수 시장의 시정 철학은 ‘통하는 70만 도시 우리김포’인데, 지금껏 시장이 보여주는 모습은 ‘통하는’과 동떨어져 있다”면서 “직능단체와 민원인들의 면담을 요청하면 일방적으로 비서실에서 ‘킬’을 시켜버려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인수 김포시의회 의장 임시회 개회에 참석하지 않은 김 시장에 대해 소통 부족을 지적했다.
김 의장은 “김포시의회는 연간 회기 운영계획에 따라 그 운영 시기가 예정되어 있다. 그럼에도 시장과 일부 부서장들이 의회 본회의 및 위원회 개회 시 불참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를 경시하는 행태로 시의원 모두는 이를 묵과할 수 없는 엄중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공무원 C 씨는 “일각에서는 오죽했으면 같은 정당인 의장이 시장에게 경고하고 나섰겠냐”며 “이렇게 해야 시장이 조금이라도 시민과의 소통에 관해 신경을 쓰지 않겠냐는 얘기가 공직사회에서 회자된다”고 주장했다.
시의회 의원들의 김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도 극과 극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병수 시장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직능단체는 물론 국·과장들과도 소통하지 않고 불통 행정을 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민주당 D 의원은 “고위공직자가 결재를 받으려면 시장과의 소통은커녕, 몇 날 며칠을 기다려야 하는 답답함에 이제는 부서장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푸념에 가까운 얘기까지 늘어놓는 지경이다”라고 꼬집었다.
반면 국민의힘 E 의원은 “그동안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 골드라인 혼잡도의 비정상의 정상화를 통해 치열하게 달려온 1년”이라고 긍정적인 평을 하면서 “민주당은 노골적인 정책 발목 잡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