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7 (금)

  • 맑음동두천 -8.5℃
  • 맑음강릉 -2.1℃
  • 맑음서울 -5.2℃
  • 맑음대전 -2.7℃
  • 맑음대구 -1.1℃
  • 맑음울산 -0.1℃
  • 광주 0.3℃
  • 맑음부산 1.1℃
  • 흐림고창 -1.9℃
  • 흐림제주 6.8℃
  • 맑음강화 -5.8℃
  • 맑음보은 -5.3℃
  • 맑음금산 -3.2℃
  • 구름조금강진군 2.3℃
  • 맑음경주시 -0.6℃
  • 맑음거제 2.4℃
기상청 제공

신명나는 학교 생활과 함께 지역과 상생하고 있는 ‘방일초등학교’

학교 구성원과 지역 주민 함께 어우러져 일상 공유
'햇살가족사랑운동회',‘햇살제’ 등 학생들 공연 지역 주민 함께 즐겨
박효진 교장, “학교 구성원 간 소통 활성화로 모두가 행복하도록 할 것”

 

교사에게 신명 나는 변화의 장을 마련해 주고 학생들에게 소통과 협업을 통해 미래 사화의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학교가 있다.

 

가평군 설악면에 있는 ‘방일초등학교’다. 1943년 설립한 방일초는 전교생 54명이 선생님 26명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다.

 

방일초는 학교 구성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교육과 일상생활을 공유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별관 2층에 있는 ‘햇살마루’는 학교 구성원과 지역주민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강당으로, 서로 허물없이 다양한 놀이 활동을 펼치는 놀이 공간으로 활용된다.

 

 

또한 ‘방일 햇살제’와 같은 학교 행사와 ‘작가와의 만남’ 등 각종 문화 활동이 펼쳐지는 교육 공간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달 8일 방일초는 ‘동시는 똑똑해’, ‘도토리쌤을 울려라’ 등의 저자인 아동문학가 김미희 작가를 햇살마루에 초빙해 학생들과 함께 동시 쓰기, 독서교육 등의 시간을 가졌다.

 

방일초는 학교 구성원 모두 ‘친구’같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이는 이는 박효진 방일초 교장의 교육 철학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박효진 교장은 “학교에서는 모든 구성원이 믿음과 사랑으로 타인을 존중하고 경청하며 협력하는 배려와 나눔의 실천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을 지지하고 후원하는, 섬기고 봉사하는 자세로 소통하고 공감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장의 교육 철학은 방일초 학생들이 시키지 않았음에도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이들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5학년 홍소영 양은 “방일초에 처음 전학 온 날 새로운 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몰랐다”며 “하지만 친구들이 먼저 손을 내밀어 줬고 내 마음을 읽듯 다정하게 말을 걸어줘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너 나 모두 즐겁게 참여했기해 행복한 ‘햇살 가족사랑 운동회’

 

지난 코로나19 시기에도 방역을 강화해 제한적으로 매년 5월마다 운동회를 진행했던 방일초는 올해부터 이를 확대해 학생과 지역주민이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햇살 가족사랑 운동회’를 개최했다.

 

이번 운동회는 학교 운동장이 아닌, 가평군 가일리 소재 다목적 체육관에서 열려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소통의 장이 됐다.

 

담당 교사는 운동회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지역민이 참석을 위해 다목적 체육관을 섭외하게 됐고 지역 주민들과 협의해 나갔다.

 

운동회가 열리는 내내 체육관 직원들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물심양면 도움을 줬고, 교직원들은 필요한 천막을 설치하고 중간중간 쓰레기를 치우는 등 모두가 솔선수범해 즐거운 운동회 만들기에 힘을 모았다.

 

이에 따라 운동회 기간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하며 모두 즐겁게 보냈다. 특히 오랜 코로나19로 지친 학생들은 웃음을 찾는 계기가 됐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 학생은 “3년 만에 친구들과 운동회에서 같이 뛰어놀고 대회에 참가해 즐거웠다”며 “특히 할머니와 투호 던지기를 하는 등 가족들도 함께해 좋은 기억으로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해진 교사는 “3년 동안 코로나19로 방일초 학생들이 고통을 겪었고 너무 고생이 많았다”며 “햇살 가족사랑 운동회에 참가했을 때처럼 밝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누리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다양한 예체능 경험 한껏 뽐내는 ‘체험형’ 예술 문화 활동

 

농촌 학교인 방일초는 문화적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따라서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예술 및 문화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예술꽃 피움학교’는 방일초가 속한 지역 자원을 활용한 문화예술교육을 하고 학생들은 이와 연계된 다양한 예술 및 문화 활동을 펼친다.

 

가령 방일초 1~2학년은 마을을 돌아보고 마을과 관련한 동시와 노랫말을 지어, 노래를 녹음하고 뮤직비디오로 만들고, 3~4학년은 우리 마을 옛이야기에 관해 탐구한 후 글과 그림, 연극 등으로 소감을 발표한다.

 

이는 생과 학부모, 지역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가운데 매년 가을 개최하는 학예회 행사인 ‘햇살제’ 축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학교 학생들은 스스로 갈고닦은 예술적 실력을 발휘한다. 다양한 악기를 활용한 연주회를 여는 한편,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각종 작품과 뮤직비디오를 전시하고, 또 학생들이 만든 동시를 엮은 학교 문집 ‘햇밤’도 발간한다.

 

햇살제를 보러 온 지역 주민들은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한 학생들을 입을 모아 칭찬해 학생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연습하며 매년 햇살제가 열리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이 외에도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동아리 활동도 있다.

 

방일초는 발레, 독서논술, 드론 등 다양한 종목별 8개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주민자치위원회 프로그램 강사 및 지역 강사를 초청해 매주 월요일 5~6교시마다 동아리 활동을 한다.

 

[인터뷰] 박효진 방일초등학교 교장

“학교 구성원 소통 이끌어내 행복한 학교생활 만들어 갈 것”

 

 

지난 2021년 9월 방일초에 부임한 박효진 교장은 행복한 학교생활 양성을 위해 학교 구성원 간 ‘소통 활성화’을 강조한다.

 

박효진 교장은 “학교에서 학생이 즐겁고 행복해야 하며, 이를 바라보는 학부모가 행복해야 하고, 학생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교사가 행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학교 구성원 간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여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소통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학교에서 큰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학교폭력’을 대처하는 그의 자세에서도 엿볼 수 있다.

 

박 교장은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학부모와 교사가 성급하게 대처하다 사안이 복잡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학교가 추구하는 교육의 본질적인 목표, 행복한 학생 만들기를 위해 시간을 갖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서로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이 겪은 아픔과 학부모의 고통, 교사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공감하는 과정을 통해 ‘관계 회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필요하다면 전문 상담 교사를 초청해 학교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파악해 교육적인 방안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효진 교장은 방일초 모든 학생이 행복한 기억을 가슴에 품고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박 교장은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해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끼와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길 바란다”며 “학교에서 이뤄지는 모든 교육 활동이 즐겁고 행복할 수 있도록 구성해 방일초 학생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기획함.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