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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건축폐기물 무더기 불법매립

포천시 창수면 영평천 인근 J산업 부지에서 2천여t에 달하는 건축폐기물이 불법매립된 사실이 밝혀져 말썽을 빚고 있다.
지난 94년에 매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건축폐기물은 그 침출수가 한탄강의 지류인 영평천으로 흘러들어 토지와 식수원 등 환경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
1일 시에 따르면 포천시 창수면 주원리 59-2 일대 J산업은 지난 2003년 12월 ‘무기성 오니 재활용’ 매립허가를 취득한 이후 석분슬러지와 토사를 1:1 비율로 섞어 매립해왔다.
그러나 수년 전부터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이 일대에 건축폐기물이 불법 매립돼 있고 연천 등지에서 상수원 오니를 수시로 매립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는 지난달 24일 이 일대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일부구간에서 건축폐기물이 매립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지난달 1일 포천시와 환경단체가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 2차 매립조사를 실시해 J산업 사업장 부지내 폐 콘크리트 더미와 철근, 섬유제품 등 건축폐기물이 3m 깊이로 묻혀 있는 것을 최종 확인했다.
이 폐기물 더미는 넓이 15m, 길이 55m, 깊이 3m에 매립된 양만도 2천여t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10년간 매립된 폐 콘크리트와 폐 섬유 등의 침출수가 그대로 토양으로 스미고 있는데다 100m 떨어진 영평천으로 까지 흘러 식수원을 오염시켰을 것이라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북부환경감시단 김영철(52)씨는 “10여년간 땅 속에서 방치된 건축폐기물은 대다수가 시멘트와 철근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오염의 수치가 매우 높을 것”이라며 “이번 환경오염은 J산업 대표와 토지주, 포천시의 합작품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천시는 건축폐기물 속에서 발견된 고무장갑 포장비닐과 콜라의 상표라벨 등의 제조일을 분석한 결과 94년도에 매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포천시 관계자는 “건축폐기물 더미에서 전분이나 제품의 비닐포장 연도를 확인해 보니 1993~1994년도의 날짜가 찍혀 있는 봉지가 많이 나와 94년도에 매립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폐기물관리법을 적용해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J산업은 수개월 전에도 상수원 오니를 매립해 포천시로부터 반입금지 조치명령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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