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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인도 진출 기업 절실함에 해결사 역할 ‘톡톡’

인도-중국 분쟁, 국내 진출 기업에 불똥…기업은 불안감에 도움 요청
김 지사, 인도 전자기술부 장관 만나 해결…반도체 등 첨단분야도 협력

 

“벵갈루루에서 뉴델리로 당일치기 출장을 온 보람이 있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경기도 대표단을 이끌고 인도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도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 지사는 현지시각 4일 오후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을 만나 중국 업체로부터 투자를 받았다는 이유로 인도 정부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았던 게임 업체의 불안요소를 원만히 해결했다.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해 인도에 진출한 크래프톤은 중국 업체 텐센트의 투자로 중국과 연관성을 의심받아 지난해 5월 서비스 중지 명령을 받았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부터 지도에 기록되지 않은 3488㎞의 국경을 놓고 갈등을 빚어 왔는데 2020년 히말라야 국경에서 양국이 다시 충돌하면서 감정의 골이 깊은 상태다.

 

해당 업체는 한국대사관 등의 도움으로 인도 정부로부터 10개월 만에 조건부로 서비스 재개 명령을 받아 지난달부터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 정부 고위 공무원이 언론을 통해 ‘계속 주시하겠다’고 밝히면서 해당 업체는 또다시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빠졌다.

 

손현일 크래프톤 법인장은 벵갈루루에서 비행기로 3시간 거리인 뉴델리로 날아와 경기도의 인도 진출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김 지사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게임을 이용하는 인도 국민의 개인정보가 수집되는지, 게임 데이터가 중국으로 넘어가는 지 등을 꼼꼼히 점검한 뒤 ‘문제가 없다’는 답변에 “인도 정부에 잘 얘기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간담회를 마친 뒤 곧바로 아쉬위니 바이쉬나우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을 만나 해당 업체가 중국과 연관이 없다는 이유를 3가지로 나눠 설명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 냈다.

 

김 지사는 “지금은 해당 업체가 조건부로 영업을 하고 있는데 서비스가 계속될 수 있도록 장관께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정중히 요청했다”면서 “장관도 충분히 잘 알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손 법인장은 “인도 장관과 면담 결과를 알려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당일치기로 출장을 온 보람이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김 지사는 바이쉬나우 장관과 반도체 분야 워킹그룹을 함께 만드는 것에 합의했고 향후 바이오, AI, 빅데이터 등 첨단분야도 협력할 계획이다.

 

인도는 인텔, 퀄컴,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기업의 연구개발(R&D) 센터를 다수 유치할 정도로 반도체 산업 육성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도 만나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인도와 도의 미래지향적 협력 강화 방안과 인적교류 활성화 확대 등을 논의했다.

 

[ 경기신문 = 뉴델리 / 고태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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