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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인도 일정 마지막 행선지로 ‘삼성전자 노이다 연구소’ 찾아

휴대전화용 소프트웨어 등 개발…직원 평균 연령은 27세
지난해 연구소 이전 뒤 정부기관 방문은 김 지사가 처음
김 지사, 개발 인력과 향후 인도 경제 변화에 높은 관심
직원들과 간담회도 진행…“민간뿐 아닌 공공도 혁신해야”

 

인도‧아세안 신남방 시장 진출과 국제협력 강화를 위해 인도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도 일정 마지막 행선지로 삼성전자 노이다 연구소를 찾았다.

 

김 지사는 현지시각 4일 오후 뉴델리에서 약 20㎞ 떨어진 삼성전자 노이다 연구소를 방문해 연구개발(R&D) 과정을 둘러본 뒤 현지 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2007년 9월 설립된 삼성전자 노이다 연구소는 현재 휴대전화용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2월 확장‧이전한 이후 정부기관에서 연구소를 방문한 것은 김 지사가 처음이다.

 

김 지사는 연구소 방문 직후부터 개발 인력과 향후 인도 경제 변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의 얘기를 들어보니 카이스트는 티어 1~4까지 보면 국내 대기업에 가는 것은 티어4가 간다고 하는데 노이다 연구소에는 티어2가 많다고 들었다”며 “그러면 인도는 한국에 비해 훨씬 우수한 인재를 뽑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인도는 매년 엔지니어가 150만 명이 배출되는데 시장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느냐”고 질문했고, 박종범 삼성전자 인도법인 대표는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곳은 인도에 몇만 명 규모의 개발 인력을 두고 있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인도의 열악한 인프라와 달리 IT와 디지털이 발전한 괴리가 앞으로 인도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궁금해했다.

 

이에 박 대표는 “인도는 인프라는 부족하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인적 자원은 매우 풍부하다”며 “인도 정부는 연구개발이 투자로 이어져 제조시설이 활성화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자국민의 수입이 올라가면 씀씀이도 달라진다”면서 “현재 인도 GDP가 2400달러밖에 되지 않지만 14억 5000만 명의 인구가 GDP 5000달러 시대를 맞으면 경제 기반은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노이다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현지 직원들과 간담회도 진행했다. 

 

노이다 연구소 전체 직원 2272명의 평균 나이는 27세로 ‘청년 연구소’라고도 불린다. 국내 인력은 주재원 10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인도 현지 인력이다.

 

김 지사는 “여러분 같은 혁신가들이 삼성과 함께한다는 것이 양국의 협력을 상징하는 사례라고 생각한다”며 “자부심을 갖고 양국 관계의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혁신은 제 주무 분야이기도 한데 민간뿐 아니라 공공에서도 혁신이 필요하다”며 “30년 넘게 공직에 있으면서 루틴과 다른 여러 혁신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도 루틴대로 하지 말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기 바란다”며 “삼성은 그런 것들을 배우기 좋은 곳이다. 여기서 일하는 여러분이 부럽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노이다 연구소 방문은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삼성과 같은 대기업과 인도의 젊고 우수한 인력의 만남이야말로 한국과 인도 서로 간에 윈윈하는 상생협력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은 협력을 통해 한국과 인도의 협력 관계가 강화되길 바란다”면서 “인도는 앞으로 한국과 경쟁 관계에 있으면서도 전략적 협력 파트너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도 방문을 계기로 경기도와 인도의 경제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인도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 날 오전 태국 방콕으로 이동해 태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G-FAIR 아세안+ 개막식, 방콕 시장‧관광체육부 장관 면담, 유엔 경제사회위원회 사무총장과 유엔환경계획 아태사무소장 면담, 2023 경기관광설명회 in 방콕 등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7일 귀국길에 오른다.

 

[ 경기신문 = 뉴델리 / 고태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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