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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주거문제 해결의 동반자로 앞장서는 인천시광역주거복지센터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요소를 의식주라고 한다. 현대사회에서 인간이 가장 열망하는 것은 ‘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주거는 가혹한 기후와 위험요소로부터 인간을 지켜주는 보호 공간이었다면, 현대의 주거는 보호 기능을 넘어선 삶의 터전이자 인간의 가치를 저장하고 담아내는 공간으로 인식된다. 집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단어들을 나열할 때 가족, 따뜻함, 포근함, 그리움 등 긍정의 단어들이 튀어나오는 이유다. 그러기 위해서는 틈새 바람이 없으며, 희미하게 흐르는 산소가 충분히 포함된 공기와 쾌적한 온·습도, 적절한 밝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 모든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는 주거약자들에 대한 고민과 해결에 앞장서는 이들이 있다. 인천시광역주거복지센터가 할 일이기도 하다.

 

 

인천시광역주거복지센터는 인천시가 인천 시민의 주거복지와 주거지원 강화를 위해 2020년 9월 설치했으며, iH가 인천광역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며 주거취약계층 주거상향 지원사업과 집수리사업 등을 통해 시민의 주거문제 해결의 동반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인천시광역주거복지센터의 설립 목적은 인천시민의 주거복지 관련 정보에 대한 강화와 주거 사각지대 발굴을 통한 촘촘한 주거안전망 구축, 양질의 주거복지서비스 제공이다.

 

특히 주거문제 상담 및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창구 역할을 수행해 주거라는 환경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공공과 민간자원의 연계를 통해 인천시민의 주거사각지대를 해소시키는 주거문제 해결의 동반자 역할을 수행한다.

 

센터는 주거복지사업 발굴을 위한 인천시 고령자 등 주거약자 실태조사, 주거복지 교육 등 인천시민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 중이다.

 

 

주거취약계층 주거상향 지원사업

 

센터는 쪽방, 고시원, 여인숙, 침수 우려 반지하 등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는 비주택 거주자가 공공임대주택으로 이주‧정착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해 주거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지난해 총 12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고시원·여인숙·쪽방·침수 우려 반지하 등에 3개월 이상 거주한 주거 취약계층이 대상이다.

 

이들이 임대주택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서류작성부터 입주 지원까지 이주·정착과정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

 

대상자는 인천도시공사(iH)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지원하는 주택으로 이주할 수 있으며 매입임대의 경우 시중 시세의 30% 수준의 임대료로 최장 20년 거주할 수 있다.

 

전세임대는 최대 1억 2000만 원의 전세금을 지원해 주며, 이 역시 최장 20년 거주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이주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사비 및 생필품 구매비를 지원하고 있다.

 

희망 대상자는 주거복지세터에서 운영하는 ‘주거취약계층이주지원상담소’를 통해 방문, 현장상담 일정을 예약하면 상담소 직원이 현재 사는 집의 상태와 이주희망 사항 등을 1대1 밀착 상담을 통해 지원을 진행한다.

 

이후 대상자의 자격 확인이 마무리되면 지원자가 희망하는 유형의 주택을 계약하고 입주를 지원하면 된다.

 

 

이주지원 상담소 설치, 주거취약계층 발굴 위한 이동상담실 운영

 

센터는 인천 남동구 간석동에 이주지원 상담소를 설치, 전문 주거복지 상담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대상자를 발굴하고 있다.

 

올해만 벌써 총 96명이 입주‧정착 지원 신청을 했고 이 중 10명이 입주를 마쳤다.

 

상담 형식은 전문 주거복지상담사가 각 동에 위치한 행정복지센터로 찾아가는 ‘이동 상담’과 광역주거복지센터가 대상자 가까이 상담 장소를 마련해 운영하는 ‘아웃리치상담’으로 병행 운영된다.

 

특히 최근 주거취약계층과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간석역 도보 5분 거리에 iH 매입임대 공간을 상담소로 운영하고 있다.

 

인근에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이 있어 상담자들의 방문이 편리해졌다.

 

이주지원상담소에서는 ‘주거취약계층 주거상향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인천시의 비주택거주자가 임대주택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서류작성부터 입주지원까지 도와주고 있다.

 

정보가 부족하거나 이주과정을 홀로 감당할 수 없어 주거상향을 포기하는 취약계층에 대해 현장중심의 지원이 이뤄진다.

 

이주지원상담소(032-260-5657~8)로 전화해 방문 및 현장상담 일정을 예약하면 된다.

 

 

주거약자를 위한 물리적인 주거환경 개선

 

센터는 주거약자를 위한 물리적인 주거환경 개선 또한 놓치지 않고 있다.

공공과 민간이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저소득층의 집수리를 지원하는 ‘희망의 집수리 사업’, 고령화 추세에 대비한 고령자의 거동환경을 고려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iH형 고령 친화 맞춤형 집수리사업’을 추진 중이다.

 

두 사업을 통해 올해에는 약 60명의 시민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선 ‘희망의 집수리 지원사업’은 농어촌지원사업으로 자체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강화와 옹진을 제외한 인천시 8개 군·구 거주자 중 노후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주거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생활 지원을 위한 사업이다.

 

사업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중위소득 75% 이하 자가 및 임차 가구다.

 

지난해 총 10가구를 대상으로 완료한 바 있다.

 

특히 인천시와 iH를 비롯해 집수리를 지원해 줄 7개의 참여 기관이 재능 나눔을 통해 진행되는 사업으로 공사에 따라 300만 원에서 최대 1000만 원의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 비용은 도배, 장판, 배선, 단열, 창호, 화장실 시공 등 거주자의 편의 향상을 위한 공사 비용으로 쓰인다.

 

‘고령 친화 맞춤형 집수리 사업’은 지난 2020년 시민단체와 시민 아이디어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공공기관과 민간이 함께 협력해 진행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집안에서 겪는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함을 목적으로 한다.

 

지난해 44가구를 대상으로 안전손잡이 설치와 노후화된 실내 구조물 수리했으며, 스마트 홈 기기 설치 등을 시행 중이다.

 

 

이어지는 도움의 손길

 

최근 인천시와 대한주택건설협회, 민간기관이 희망의 집수리 가구 긴급 지원을 위한 특별 후원금 3000만 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조동암 iH 사장,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 도기봉 대한주택건설협회 인천시회 회장 등이 참석해 후원금 전달식과 함께 간담회도 이뤄졌다.

 

이를 통해 지난 4월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가구의 화재 사고로 인한 주거 불편사항,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의 주택 노후화로 인한 공동생활 불편 사항 등 긴급 주거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대한주택건설협회 중앙회의 특별 후원금을 활용해 공동으로 주거문제를 해결하기로 협의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제로그래비티존의 후원을 받아 비주택에서 전세·매입임대로 이주·정착하는 대상자에게 비건구스 이불 세트 100개 등 생필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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