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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탐' 발암물질 지정 예고에 유통가 '비상'

IARC, 14일 아스파탐 '2B'군 분류 여부 촉각
이마트, '노브랜드' 제로 콜라 등 원료 대체
롯데마트·홈플러스는 동향 주시하며 대비
CU, '차별화 막걸리'서 아스파탐 원천 배제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의 발암가능물질 지정 가능성을 두고 유통 업계가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오는 14일(현지시간)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인 '2B'군으로 분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IARC가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로 지정해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후속 조치가 있어야 해, 곧바로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유통 업계의 제로 마케팅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아스파탐은 설탕보다 단맛이 200배 강한 인공감미료로, 열량은 설탕과 동일한 1g당 4㎉지만 가공식품에 사용 시 설탕의 200분의 1만 사용해도 동일한 단맛을 낼 수 있다. 이 때문에 업계는 최근 '제로 칼로리', '제로 슈거', '무설탕' 등으로 표시된 제품에 아스파탐을 널리 활용해 왔다.

 

식약처는 WHO의 결정이 이뤄지면 국민 섭취량 등을 조사하는 위해성 평가를 거쳐 안전 관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지만 유통 업계는 분주해졌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제로 콜라와 스파클링 에이드(5종) 제품에 함유된 아스파탐을 다른 원료로 대체하기로 하고 제조사와 세부 사항을 협의 중이다. 원료 대체 작업에는 약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관련 잔여 재고는 그대로 판매하되 추가 생산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현재 PB 상품 중에 아스파탐 함유 제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여러 시나리오에 따른 대비책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CU는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와 손잡고 이달 초 '무(無) 아스파탐' 막걸리를 출시하고, 앞으로 선보일 차별화 막걸리에도 아스파탐을 배제하기로 했다.

 

업계가 발 빠르게 움직이는 이유는 식품은 소비자 심리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한 유통 업계 관계자는 "'식품은 여론'이다. 어떤 물질이든 부정적으로 인식이 굳어지면 되돌릴 수 없다"며 "오는 14일 아스파탐의 평가 결과가 업계 전반에 미치는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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