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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취임 6개월…문화 창출에서 향유로

국가예산금보다는 경기도 자체 재원 마련 방안 강구
격차 없는 문화향유 등 '향유'에 초점 맞춘 정책 시행

 

취임 6개월을 맞은 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앞으로 중점을 둘 재단의 문화 정책으로 ‘문화 향유’를 꼽았다.

 

지난 2월 13일 취임한 유인택 대표이사는 취임 이후 경기문화재단이 문화 창출보다는 향유에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대표이사는 지난 6월 29일 창립 26주년을 맞아 업무 방향 중 안정적인 문화예술 재원 확충에 대해 "국가예산금보다는 경기도 자체적으로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네트워크 기반의 외부 재원 유치를 위해 2013년부터 진행 중인 모금 사업인 ‘문화이음’ 사업을 통해 다양한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또 더욱 적극적인 기부모금 사업을 하기 위해 ‘경기예술나무 캠페인’을 펼친다. 예를 들어 나무 한 그루에 10만 원의 가격을 매기면 액수 뿐 아니라 문화 예술 가치가 생기도록 한다.

 

현재 경기도는 도내 7개 미술관·박물관을 운영하는데 7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한 곳에 평균 10억원 정도의 예산이 편성된 것인데 지속적인 시설 관리와 고품질의 컨텐츠를 제공하기엔 부족한 예산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전시 하나에만 11억원의 예산이 편성된 것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부족한 액수다. 

 

 

2000년 초 문화 예술계는 문화 시설들이 완성이 되는 등 비약적 성장을 했다. 재투자 논의 없이 단순히 표면적으로 소비되기 보다는 꾸준한 관심과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경기도내 박물관과 미술관은 무료 입장이 많다. 과거 사업을 꾸준히 활성화시켜 무료 입장을 만들어 놨지만 세수가 부족해 재원 확보에 문제가 있다.

 

사립 미술관이 도립 미술관의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고쳐야 할 부분이다.

 

무엇보다도 인식체계 개선을 목표로 한다.  

 

문화 예술 사업을 개선해 기업들의 인식을 바꾸고 사회에 공헌하거나 후원의 이어지도록 박물관이 ‘안내자’ 역할을 해야 한다.

 

해외문화재 환수나 기업 환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하며 문화예술 자체에 가치를 높이는 것도 오피니언 리더들의 역할이다.

 

 

경기도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은 장애인 예술 정책이다. 점자 안내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소장품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발달장애인이나 정보 약자를 위한 쉬운 전시 안내서 제작 등으로 문화 취약계층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거 ‘누가 무엇을 만들어낼까’에 치중돼 있던 문화 예술 사업은 유 대표이사 취임 이후 ‘문화를 어떻게 누릴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경기문화재단은 어떻게 문화 예술을 향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인가 고민한다.

 

‘뮤세권’이라는 말이 있다. 박물이나 미술관이 있으면 삶의 질이 높아진다. 과거 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기대치가 높아진 지금, 경기도 미술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한편, 경기문화재단은 유 대표이사는 취임 이후 ▲격차 없는 문화향유 기회 확대 ▲미래 세대를 위한 문화예술 정책 집중 ▲경기에만 있는 월드 클래스, 경기가 만드는 메이드 인 경기 콘텐츠 ▲네트워크 기반의 외부 재원 유치를 중점 추진한다.

 

격차 없는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며 ‘모든예술 31’과 같은 사업을 통해 기초문화재단 미설립 지역에 추가 예산을 10% 증액 편성한다.

 

또 움직이는 예술인지원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경기도 내 도서관 등 협업 가능한 거점공간들을 활용해 공연 및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지역 격차를 줄이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는 어린이 천국, 어린이가 행복한 경기도’라는 모토로 어린이 문화예술 정책에 집중한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과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펼친다. 누구나 격차 없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도 키즈 카페 수준이 아닌 교육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의사결정권을 가진 기성세대들도 관심을 갖는 문화를 만들면 인식체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 지역 격차를 줄이고 어린이에 집중하는 정책이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인식체계를 바꿔 기부문화까지 이어지는 선순환이 될 것이다.

 

경기도에만 있는 백남준 아트센터를 세계에서 관람객이 찾아 오는 월드 클래스 수준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으로 키우는 것도 하나의 목표다.

 

백남준아트센터에 ‘트랜스미션 타워’를 설치해 뉴욕 록펠러 센터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와 견준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네트워크 기반의 외부 재원 유치에선 ‘경기예술나무 캠페인’을 중심으로 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청취하는 네트워크 포럼 사업을 추진한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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