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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 민원 넣겠다” 소방 발목 잡는 시민들 ‘악성 민원’

소방차 소음에 일부 시민 민원 제기 소방당국 ‘협의’ 나서
시민 민원 안일한 대처 소방관 사기 저하된다 내부 목소리
소방지휘부 시민 민원에 강경 대응해 소방활동 보호해야

 

‘사이렌 소리가 시끄럽다’는 등 시민들이 불만을 담은 민원 신청에 소방당국이 지난달 28일 민원인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결국 사이렌 소리를 일부 구간에서 줄이는 것으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소방당국 일부 관계자는 시민들이 소방활동으로 발생하는 소음에 민원이 제기되더라도 일선 소방관들의 역할과 사기를 지키고자 강경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수원 광교 이의119안전센터에 ‘사이렌 소리가 시끄럽다’며 인근 아파트 주민 일부가 수차례 전화를 거는 등 민원을 제기했다. 사건이 발생한 이의119안전센터는 2012년부터 가설건축물 형태로 지어졌으며 시설이 열악해 신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곳이다. 결국 민원인과의 간담회를 통해 일부 구간에서 사이렌 소리를 줄이는 것으로 협의됐다.

 

이에 소방 지휘부가 시민 민원에 민감하게 대처해 소방관들의 사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원에 응대하는 소방 지휘부가 공익적인 측면보다 시민의 입맛과 눈높이에만 집중한다는 것이다.

 

한 소방당국 관계자는 “국민 안전을 위해 봉사하는데 잘못이 없어도 민원이 접수되면 허탈감이 든다”며 “소방활동의 중요성보다 시민 위주로 지휘부가 대응하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민원이 접수돼도 소방활동 과정에서 불가피한 상황인 경우 지휘부는 시민들에게 업무의 당위성을 피력하는 등 강경히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는 상황이다.

 

황선우 전국소방안전공무원노동조합 경기본부 위원장은 “시민들이 소방활동으로 발생하는 소음에 민원이 제기되도 소방 지휘부는 일선 소방관들의 역할과 사기를 지키고자 강경히 대응해야 한다”며 “소방의 업무는 각종 재난과 사건 사고로부터 국가의 존립을 지키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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