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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단시티 복합리조트사업이 또…중국 부동산업계 줄도산에 연장 조건 불이행에도 문체부는 관망

 

문화체육관광부가 영종도 미단시티 복합리조트사업의 대내외적 타격에도 관망하고 있다.

 

사업기간이 내년 3월 17일까지 연장된 상황으로 내년까지 별다른 제재없이 그저 지켜보는 모양새다.

 

중국 부동산 그룹들이 자금난으로 도산 위기에 빠졌고, 사업의 1년 연장 조건이었던 '3개월 내 공사 재개'도 이행되지 않았다.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다그룹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했고, 파산 위기에 몰렸던 또 다른 부동산 기업인 헝다그룹도 기록적인 적자가 드러났다.

 

완다그룹의 부동산 관리부분을 맡고 있는 다롄완다상업관리그룹은 지난 23일 계열사인 베이징 완다 투자의 지분 49%를 매각해 채권 원금으로 상환했다.

 

하지만 완다그룹이 올해 말까지 상환해야 할 채무는 최소 11억 8000만 달러(약 1조 5131억 원)로 오는 29일 만기인 역내 채권이 약 6252억 원, 내년 1월 만기인 7705억 원의 해외 채권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021년 파산 위기를 겪었던 헝다그룹도 18일 2021~2022년 실적을 한꺼번에 내놨는데 2년간 누적 약 145조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처럼 중국 부동산업계가 불황에 빠지자 지난 4월 문체부가 사업 기간을 연장해준 푸리그룹도 자금난을 의심받고 있다.

 

특히 사업 기간 연장 조건이었던 '3개월 내 카지노 복합리조트 공사 재개'는 아직 공사 재개 시점도 제출하지 못한 상황이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RFKR은 이달 초 분기보고를 통해 공사 재개에 앞선 시설물 안전진단 검사 보고서를 제출했다.

 

검사 결과 경미한 건물 부식 등이 발견돼 공사 재개시 보수공사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공사 재개 시점은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RFKR 관계자는 "중국 본사가 자금이 없어서 공사 재개를 안하는 건지 한국보다 다른 나라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오는 10월 분기보고에는 공사 재개 시점을 포함한 계획을 내야 할텐데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체부는 사업 연장기간인 내년 3월까지는 기간연장 취소 등의 제재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공사 재개는 지금 당장이라도 해야 한다고 보지만 연장 기간이 내년 3월 17일까지니까 연장을 취소하겠다는 계획은 아직 없다"며 "계속 분기보고 조건 상황을 이행하는지 지켜보고 그 뒤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지난 2021년 헝다그룹 파산 위기에 따라 예견됐던 사업 중단이 다시 되풀이 되는 것이다.

 

푸리그룹의 자금 수혈을 받지 못해 공사가 멈춘 상황에서도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 기간은 총 4번이나 연장됐다.

 

RFKR은 당초 사업 기간인 2018년 3월에서 2021년 3월로 한 차례 연장한 이후 1년씩 2차례나 늘렸고, 문체부는 이를 받아 들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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