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금)

  • 구름많음동두천 30.1℃
  • 구름많음강릉 33.5℃
  • 구름조금서울 32.2℃
  • 구름많음대전 33.2℃
  • 구름많음대구 35.6℃
  • 맑음울산 33.8℃
  • 구름조금광주 34.2℃
  • 맑음부산 31.5℃
  • 구름조금고창 33.4℃
  • 맑음제주 34.7℃
  • 구름많음강화 28.4℃
  • 구름많음보은 31.4℃
  • 구름많음금산 32.9℃
  • 구름조금강진군 33.9℃
  • 맑음경주시 37.9℃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겁이나 대리시험 안봤다"

사진 대조작업에서 적발된 대리시험 응시자 심적 부담에 시험 포기

3일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에서 대리시험 혐의로 조사를 받은 유명 4년제 법대생인 유모(22)씨는 대리시험에 대한 엄청난 심적 부담때문에 수능 당일 시험을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는 경찰조사에서 "친한 친구의 부탁을 차마 거절못해 응시원서는 제출했지만 수능일이 다가올수록 겁이 나 잠도 제대로 못잤다"며 "혹시라도 들킬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옳지 않다는 생각때문에 친구에게 시험을 포기하자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씨가 "나와 달리 네번째 수능에 도전한 친구에게 미안하지만 서로의 남은 인생을 위해 시험을 포기하길 정말 잘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응시원서의 사진을 바꿔 접수했지만 아무도 고사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금품을 주고받지 않았기 때문에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 2명 모두 형사 입건하지 않았다.
수사 관계자는 "친구의 부탁을 거절해서 다행이지,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 2명이 모두 전과자로 전락할 뻔 했다"며 "돈때문에 형이 친동생을 대리시험에 팔아먹는 경우도 있는데 두 친구가 다행히 현명한 판단을 내려 우정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