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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상자 속출 김포도시철도 인근 교통사고 원인 규명 나서

브래이크 고장‧운전미숙 등 가능성 열어두고 조사
사고 차량 운전자 중상으로 조사 어려운 상황

 

1명의 사망자와 11명의 부상자를 낸 김포도시철도 고촌역 인근 교통사고에 대해 경찰이 다방면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2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3시 50분쯤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고촌역 인근 도로에서 60대 여성 A씨가 몰던 차량이 20대 남성 B씨와 차량 5대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B씨가 숨지고 11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와 동승자인 남편 C씨도 부상을 입어 현재 중상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 측은 브레이크 문제나 급발진 등 차량 결함으로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C씨는 “(사고 직전) 아내에게 브레이크를 밟으라고 했으나 작동하지 않았다”며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A씨가 운전미숙으로 사고를 냈을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차량 블랙박스에 담긴 사고 당일 A씨와 C씨 간 대화에는 “(A씨가) 오랜만에 운전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폐쇄회로(CCTV)에도 이 차량의 브레이크 후미등이 작동하는 모습은 담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단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입건했으며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적용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A씨는 부상 정도가 심해 아직 사고 경위와 관련한 진술을 듣지 못했다”며 “현재 호흡기를 달고 있는 C씨에게 많은 질문을 할 수 없어 간단하게 몇 가지만 확인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정식 조사를 진행하지는 못했다”면서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천용남‧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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