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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폭염에 식탁 물가 '비상'...배추 도매가 75% 올라

배추 도매가격 10㎏ 2만 240원...전월 比 118.4% ↑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농산물값이 치솟는 가운데 배추 도매가격이 일주일 만에 75% 가까이 오르며 식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 4일 기준 10㎏에 2만 240원으로 일주일 전(1만 1572원)보다 74.9% 상승했다. 이는 한 달 전보다는 118.4%, 1년 전보다는 2.8% 높은 것이다.

 

최근 배추 가격 상승은 무름병 등 병해로 인해 산지에서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름병은 작물을 물러 썩게 만드는 병원균으로, 일단 발생하면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사전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 병해가 확산할 경우 작황 부진으로 배추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배추 가격 상승에 더해 무, 대파, 양파 등 김치 부재료 가격도 함께 올랐다. 무 도매가격은 20㎏에 2만 9040원으로 일주일 전(1만 7029원)과 비교해 70.5% 올랐다. 한 달 전보다는 128.7%, 1년 전과 비교해 26.3% 상승했다.

 

대파 도매가격은 1㎏에 3084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23.6% 올랐고, 한 달 전과 비교하면 56.7%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22.2% 비싸다. 양파 도매가격은 15㎏에 2만 720원으로 한 달 전보다 11.9% 비싸다. 일주일 전보다는 2.0% 떨어졌고, 1년 전과 비교하면 7.2% 낮다.

 

폭염에 이어 태풍 등 기상 요인과 9월 추석 등에 따른 수요 증가가 농산물 가격 상승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지난해 여름철의 '김치 품귀' 현상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여름의 경우 폭염·폭우에 이어 9월 태풍 '힌남노'까지 겹치면서 배추 작황이 부진해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 이에 포장김치 수요가 갑자기 몰리면서 대상, CJ제일제당 등 일부 식품사 온라인몰에서는 김치 품절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여름철 배추 작황 부진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1만 2500톤을 비축하고 정부 약정수매 면적을 120㏊에서 150㏊로 확대, 추가 수매 등 수급 안정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3일 강릉시 왕산면 고랭지 배추밭을 방문해 "강우 후 고온 상황에서 무름병 등 병해를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작황이 나빠질 우려가 있어 적극적인 병해 방제로 배추의 안정적인 출하에 신경 써달라"며 "농업인들이 현장에서 건의해 주신 부분들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예산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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