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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내부 직원까지 수사 의뢰 '고강도 조치'

불신 확산에 내부 감사 없이 경찰에 직접 의뢰
조직 문화 일신하기 위해 외부 조직점검도 추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철근 누락' 아파트 단지 관련 업체들뿐만 아니라 내부 직원들도 경찰에 수사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철근 누락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전관 특혜 등 조직 문화를 일신하기 위해 외부 컨설팅을 통한 조직 점검에도 나설 예정이다.

 

8일 LH 등에 따르면 LH는 지난 4일 경찰청에 무량판 구조 부실시공이 확인된 15개 아파트 단지의 설계·시공·감리 관련 업체와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여기에는 애초 외부 업체 74곳 관계자들만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LH 지역본부에서 감리 감독을 담당하는 직원들도 포함된 것.

 

내부 직원의 경우 통상 내부 감사 등의 절차를 먼저 거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건설 이권 카르텔 타파'를 고강도로 요구하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LH 관계자는 "일반적으로는 내부 감사를 하지만 사안이 사안이니만큼 우리가 자체적으로 조사하면 '봐주기식'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어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LH는 '도색공사를 한다'고 공지하고 입주민 몰래 보강공사를 진행해 논란이 된 파주사업단장을 대기발령 하는 등 신속하게 고강도 인사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또 LH는 외부 기관에 의뢰해 조직 진단을 추진할 방침이다. 

 

'철근 누락' 사태로 퇴직자들과의 커넥션 문제, 내부 통제 및 관리·감독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부각된 만큼 조직 진단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방만 경영을 해소하기 위한 조직 슬림화 문제, 주공·토공 출신 간 자리 나눠 먹기 등의 인사 문제에 대한 점검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LH는 2009년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합병해 출범했다.

 

이 관계자는 "조만간 외부 기관에 의뢰해 조직 정비는 어떤 방향으로 해야 할지, 분야별 책임자는 어떻게 정하는 것이 좋을지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시스템을 구축, 이를 통해 조직이 시스템에 따라 운영되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이한준 사장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사장 직속으로 국민주거혁신실을 신설하고, 층간소음 개선과 주택 품질 혁신을 전담하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는 등 조직을 한차례 정비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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