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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 '개인 홈쇼핑'으로 전락...대표 부친상에 '출장비 지급' 직원 동원

대표 부친상에 화환정리·조문객 동선안내·운구행렬 참가
출장 신청하고 업무시간에 조문...지급된 출장비만 510만 원
권명호 의원 " 중소벤처기업부 차원 전수조사 요청할 것"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홈쇼핑업체인 ‘공영홈쇼핑’이 대표이사 부친상에 직원들을 대거 동원하고 회삿돈으로 출장비까지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이 공영홈쇼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조성호 대표 부친상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직원 40명이 출장을 목적으로 대구를 방문했다.

 

직원들은 모두 업무시간에 빈소를 찾아 신발과 화환 정리, 조문객 동선 안내 등을 했으며, 직접 운구까지 한 직원도 있었다. 이후 기관 소재지인 서울과 대구 등지에서 사용한 교통비, 일·식비, 숙박비 등 한 명당 최대 30여만 원씩 총 510만 원가량의 출장비를 수령했다.

 

공영홈쇼핑 측은 "회사 내부 규정에 따라 실시했다"고 해명했지만, 내부 임직원 장례지원 기준 자료에 따르면 임직원 장례지원 시 장례지원팀(3인 이내)을 구성하고 조문 지원할 수 있도록 표기돼 있다. 또 장례지원팀 외 임원, 해당 소속 본부장 등도 조문 시 소요된 이동 여비를 지급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공영홈쇼핑 대표이사 부친상에 출장 목적으로 참석한 공무원들은 교통비 외에도 일·식비, 숙박비 등도 함께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공영홈쇼핑이 제출한 '내부 임직원 장례지원 기준'는 일반 공공기관에는 없는 규정으로, 공무원 장례지원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의 규정이 없으며 주무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 역시 임직원 대상으로 기관 차원의 장례지원 기준을 운영하지 않아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내규에서 벗어나 지급된 식비와 숙박비에 대해서는 지난 6월 초에 회수했다”며 “임직원 장례지원 규정 등에 대해 개선할 점이 있을지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권 의원은 “공익 가치를 실현해야 할 공영홈쇼핑이 ‘개인홈쇼핑’으로 전락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중소벤처기업부 차원의 전수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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