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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보법 변칙상정' 한때 파열음

안영근 `천정배 책임론' 정면 제기

열린우리당이 7일 국회 법사위에서 이뤄진 국가보안법 폐지안의 상정시도를 놓고 노선갈등 양상으로 비쳐질 수 있는 내부 파열음을 한때 노출했다.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 등 중도성향 의원들은 7일 국보법 폐지안의 변칙 상정 문제와 관련해 천정배 원내대표의 책임론을 정면으로 제기했고, 이에 일부 진보성향 의원이 발언자를 향해 탈당을 요구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임종인 의원이 국보법 폐지안 상정을 "독립운동.민족통일.민주인권 세력이 적자임을 그대로 드러낸 쾌거"라고 자평한 것에 대해 안개모 간사인 안영근 의원이 `날치기'로 반박, 천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게 발단이 됐다.
안 의원은 전날 여당의 국보법 폐지안 상정 시도를 4년전 민주당 원내부총무였던 천 원내대표가 자민련을 위한 교섭단체 요건 완화안건을 변칙 처리한 것에 빗대면서 자극하고 나선 것.
안 의원은 "4년전 어제와 똑같은 식으로 날치기 통과시켰으나 국회파행으로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국민적 동의없이 우리끼리 날치기 상정을 자축하는 것은 용납 안된다"고 주장, 자축 일색이었던 회의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정기국회가 사흘 남았지만 천 원내대표가 약속한 국보법처리는 어떤 형태로든 처리가 난망하다"고 지적하고 "천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진행된 4개 입법 과정에 대해 잘못된 것을 인정해야 한다. 스스로 책임지는 시기가 다가온다고 본다"면서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재야파인 우원식 의원이 발끈해 "안영근! 한나라당으로 가라"고 소리치자, 안 의원은 "야 임마, 뭐가 까불고 있어"라고 받아쳤고, 노현송 의원이 사회자인 정청래 의원에게 "사회를 그 따위를 보느냐"면서 자리를 뜨는 순간 10여명의 의원들이 일제히 퇴장했다.
이 과정에서 386 운동권 출신인 정봉주 의원이 안 의원의 `날치기' 발언을 문제삼으며 "X오줌 못가리고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비난하자 김부겸 의원이 "조용히 해"라며 역정을 냈다.
김 의원은 "그런 시각이 있다는 것도, 국민들이 있다는 것도 들어야지"라며 "우리가 다수가 된지 얼마되지 않는다. 그렇게 간단하게 해결되는 게 아니야"라고 목청을 높였다.
천 원내대표 책임론과 관련,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천 원내대표가 공치사하고 주위에서 그를 떠받드는데 한심해서 한 얘기"라며 "천 원내대표가 정기국회내에 처리하겠다 책임지겠다 했으니 알아서 하겠지"라고 거듭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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