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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사회, 몽골 해외 의료봉사 성공적 마무리...나흘간 2895명 진료 

경기도의료봉사단, 국경·인종 넘어 사랑의 인술 실천 
몽골 현지 환자 2명, 국내로 초청해 진료할 예정 


경기도의사회는 경기도의료봉사단이 몽골 울란바토르 해외 의료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7월 23~28일까지 6일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진행된 ‘2023년 경기도의료봉사단 몽골 해외 의료봉사’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재개됐으며, 경기도의사회를 중심으로 도내 5개 의약 단체 관계자 110여 명이 동참했다. 

 

이들이 나흘간 현지에서 진료한 인원은 2895명에 달한다. 첫날 몽골 현지에 도착해 곧바로 이튿날부터 투브아이막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벌였다. 현지 도착 3~4일 차인 25일과 26일에는 22보건소와 26보건소에서 의료진이 2팀으로 나눠 진료를 했다. 수술팀은 성긴하이르항 종합병원과 수흐바타르 지역병원에서 각각 수술과 초음파진료 등을 맡았다. 

 

의료봉사 도중 모두의 눈시울을 붉히게 한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는가 하면 자칫 소중한 생명이 꺼질 뻔한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다.

 

생후 10개월에 입은 화상으로 양손 손가락이 달라붙은 5세의 어린 환자는 병원 진료에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무섭지만, 엄마가 원하니까 용기 내서 치료를 받겠다”고 말해 의료진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2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 불구가 된 젊은 남성 환자는 의료봉사단의 수술 권유에도 불구하고, 홀로 생활하고 있어 수술 이후 처치나 관리가 어렵다며 수술을 마다해 안타까움을 샀다. 

 

한편, 의료봉사단은 해외 봉사 일정을 마친 뒤에도 몽골 현지 환자들을 초청해 국내에서 또 한 번 무료 진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무료 진료 초청 대상자는 화상으로 양손 손가락이 붙은 5세 어린이와 부인과 수술이 필요한 30대 여성 등 2명이다. 5세 어린이의 수술은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30대 여성의 부인과 수술은 성영모 경기도의료본사단장이 운영하는 강남여성병원에서 맡고 치료비 및 항공권 등은 의료봉사단이 지원하기로 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국경을 초월한 사랑의 인술로 몽골 현지에서 수술을 진행했고, 또한 국내로 환자를 초청해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경기도의사회가 주축이 된 해외 의료봉사 활동은 앞으로도 지속되고 더욱 확대될 예정이어서 국위를 선양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성영모 단장은 “현지 의료봉사에서 마주한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사연들을 통해 안타까움과 감동 등 만감이 교차하는 시간이었다”며 “인술을 바탕으로 차별 없는 사랑을 펼치고 동시에 국격을 높이는 기회에 동참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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