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온라인쇼핑 거래 규모는 7%가량 증가했지만, 성장세는 점차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간한 '2023 유통물류 통계집'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09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2% 증가했다.
다만 성장률은 2021년 상반기 23.7%, 2022년 상반기 12.2%에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상품 거래액은 78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에 그쳤다. 이는 펜데믹 이후 여가활동에 대한 수요 증가로 여행, 교통, 레저를 포함한 온라인 서비스거래액(31조 1000억 원)이 전년 상반기 대비 20.0% 증가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판매처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보면 모바일쇼핑이 80조 7000억 원, 인터넷(PC)쇼핑은 28조 4000억 원으로 모바일이 인터넷쇼핑 대비 2.8배에 달했다.
대한상의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규모 소비 확산, 간편 결제 시스템 정착 등으로 모바일이 주요 구매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국내 소매시장 전체 매출액은 363조 5000억 원에서 494조 원으로 35.9% 증가했다.
업태별로는 온라인쇼핑, 홈쇼핑 등으로 대표되는 무점포 소매 매출액이 70조 3000억 원에서 124조 2000억 원으로 76.6%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 기간 코로나19 사태에도 오프라인 유통 중 슈퍼마켓·잡화점(39.4%), 전문소매점(31.2%), 편의점(27.8%), 백화점(26.0%)의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반면 대형마트 매출은 3.9% 늘어나는 데 그쳤고, 팬데믹의 타격이 컸던 면세점은 6.0% 역성장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을 맞아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경제 및 야외활동에 따른 외출 관련 소비가 증가하고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백화점, 면세점, 전문소매점 등 오프라인 유통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경기신문 = 백성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