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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행궁 복원사업 28년만에 마침표...12월 완공 예정

수원시, 지난 1995년 첫 추진한 수원 화성행궁 복원사업, 올해 12월 마무리 수순
2002년 1단계 복원 사업 후, 2021년 2단계 복원 진행...고증에 따라 행궁 건축물 모두 복원

 

수원시가 올해 12월 마무리될 수원 화성행궁 2단계 복원을 끝으로 지난 1995년부터 추진한 수원 화성행궁 복원·정비사업을 마무리 짓는다.

 

3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650억 원(국비 70%·도비 15%·시비 15%)을 들여 화성행궁 내 주요 건축물을 복원하는 2단계 복원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공사 막바지 단계로, 9월 중 시민들이 화성행궁 공사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 가설 울타리를 설치할 예정이다.

 

화성행궁은 조선 제22대 왕인 정조가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묘소를 참배할 때 머물던 임시 궁궐로, 우리나라 행궁 중 가장 큰 규모(8만 1351㎡)를 자랑한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인 1911년 병원과 경찰서로 사용되면서 행궁 건축물 대부분이 훼손됐다.

 

 

이에 수원시는 1989년에 '화성행궁복원 추진위원회'를 설립하고, 1993년 정조대왕이 구상한 수원화성 조성 과정을 모두 담은 종합 보고서인 '화성성역의궤'를 기반으로 화성행궁 복원을 위한 장기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1995년부터 2002년까지 1단계 발굴·복원사업을 실시해 '화성성역의궤'에 기록된 행궁 건축물 총 567칸 중 482칸을 복원했다.

 

2단계 사업은 1단계 사업에서 복원하지 못한 우화관, 별주 등 80여 칸의 행궁 건축물과 행궁 내 기초 설비(전기‧소방‧방재‧통신)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당초 우화관, 별주를 포함해 '장춘각'도 복원할 예정이었으나, 장춘각에 대한 발굴이 이뤄지지 않는 등 정확한 근거 부족으로 우화관·별주만 복원키로 했다.

 

우화관은 한양에서 화성부에 공무(公務)로 간 사람들이 머무는 객사(客舍)였으며, 별주는 행궁의 수라청으로, 혜경궁 홍씨와 정조의 수라상, 각종 행사 음식 등을 마련한 곳이다.

 

 

수원시는 올해 12월 2단계 사업을 끝으로 화성행궁 복원사업을 모두 완료하고, 역사적 고증과 학술 검토를 걸쳐 조선시대 기물, 음식물 등을 재현한 조형물을 행궁에 배치할 계획이다.

 

최중필 수원시 화성사업소장은 "수원 화성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돼 수원을 대표하는 문화재로 자리 잡았다"며 "행궁 복원사업이 완료되면 당시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행궁 본연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매년 50만 명의 관광객들이 행궁을 방문하고 있는데, 복원이 완료되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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