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병원 주변 보행약자를 위해 보행친화 디자인을 개발했다.
인천시는 5일 가천대 길병원 뇌과학연구원에서 남동구청, 길병원과 함께 공공디자인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을 통해 보행안심구역(H-ZONE) 보행환경개선과 공공디자인 개발연구 및 지역사회공헌 등을 위한 상호협력체계를 마련했다.
‘H-ZONE’은 보행약자를 교통사고와 보행 안전사고 등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병상수 300개 이상의 대형병원 반경 500m 이내(보행약자가 도보로 10분 이내 도달할 수 있는 거리) 일정 구간을 보행안심구역으로 지정하고 최적의 보행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7월부터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7차 사업’에 착수해 지난달 말 전국 최초로 ‘H-ZONE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시범사업을 완료했다.
무엇보다 사업 초기부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보행약자의 불편을 체험하고 해결방안을 공론화해 기관별 후속대책을 마련하는 등 시민참여형 사업으로 추진해 지속가능한 도시행정으로 주목받아 왔다.
이를 통해 시는 의료시설주변 보행약자를 위한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친화 디자인을 개발하고 지침(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길병원이 위치한 구월동 인근에 이 디자인은 시범 제작·설치했다.
시와 구, 길병원은 앞으로 ‘H-ZONE’ 조성을 위한 후속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지침(가이드라인)을 10개 군·구 및 관련기관에 배포해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유정복 시장은 “앞으로의 도시행정은 도시구성원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함께 참여해야 하는 만큼 오늘 협약식을 시작으로 민관이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공공디자인 정책을 적극 확대하겠다”며 “의료시설주변 H-ZONE 시범사업을 주변지역으로 확산시켜 보행 약자는 물론 시민 모두를 위한 보행환경 초일류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