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소비자물가지수가 대폭 올랐다.
기름값이 폭등한데 이어 공공요금까지 올라서다.
폭염과 장마가 이어진 계절적 영향도 피할 수 없었는데 오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물가는 더 치솟을 전망이다.
경인지방통계청이 5일 발표한 인천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1% 상승한 112.72를 기록했다.
농축수산물은 전월대비 6.1%, 공업제품은 1.3%, 전기·가스·수도도 0.1% 올랐다.
주목할 점은 전기·가스·수도가 전년동월대비 20.9% 오른건데 인천시가 공공요금을 인상하면서 대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서비스도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3.0% 각각 상승했다.
특히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10.6%, 전년동월대비 7.7% 오르면서 오름폭이 컸다.
지출목적별로 살펴보면 전월에 비해 교통이 3.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식료품·비주류음료가 3.2%, 오락·문화(0.5%), 가정용품·가사서비스(0.4%), 음식·숙박(0.3%) 등의 순이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의류·신발이 7.5%로 상승폭이 컸으며, 상품·서비스가 6.8%, 주택·수도·전기·연료도 6.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식료품·비주류음료(5.5%), 가정용품·가사서비스(5.5%), 기타 상품·서비스(6.8%), 음식·숙박(4.7%) 등 대부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물가 상승의 주원인은 석유·원유값이 오른 탓으로 공공요금 인상도 영향을 줬다”며 “계절적 영향에 더해 명절을 앞둔 제수용품 관련 물가가 오르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제수용품에 대해서는 정부가 관리하기 때문에 많이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가장 큰 걱정거리는 유류비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