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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시험에 내몰리는 치안

경찰, 내년 1월 승진시험 앞두고 고시촌 방불
일선서.지구대, 근무시간 수험서에 매달리고 공부때문에 근무이탈.휴가

"경찰조직입니까, 고시촌입니까"
내년 1월 승진시험을 앞두고 있는 도내 일선 경찰관들이 본연의 치안업무는 뒷전인채 시험준비에만 매달려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시험을 앞둔 경찰관들이 근무시간에 수험서에 매달리는가 하면 시험준비를 위해 순찰을 빼먹거나 휴가까지 내는 등 승진에만 열을 올리면서 경찰 내부에서조차 비난이 일고 있다.
8일 경기지방경찰청과 일선 경찰관들에 따르면 내년 1월중 치러질 2005년도 경찰 정기승진시험에서 는 도내에서만 올해보다 20~30% 늘어난 500~600명의 승진이 예상돼 일선 경찰관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도내에서는 2천500여명이 응시했던 올해보다 늘어난 3천명 정도가 이번 시험에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험을 한달여 앞두고 경기경찰청은 물론 일선 경찰서나 지구대마다 시험준비에 한창인 경찰관들로 인해 고시촌을 방불케 하고 있다.
실제로 수원중.남부경찰서 등 일선 경찰서의 보안.경리 등 내근 부서부터 일선 지구대 직원들까지 근무시간에 경찰실무 문제집 등을 붙잡고 시험공부를 하는 광경이 비일비재하다.
수원중부서 외근반 모 경사는 "요즘 경찰서를 둘러보면 그야말로 고시촌이 따로 없다"며 "근무시간에 몇 시간씩 수험서를 붙잡고 있는 모습은 같은 경찰로서도 보기가 않좋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수원남부경찰서 매산지구대 모 경찰관은 "시험을 한달정도 앞두고 어떤 직원들은 이판사판 사생결단으로 시험에만 매달리고 있다"면서 "심지어 시험공부를 위해 순찰을 빼먹거나 아예 휴가를 내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경기경찰청 수사과 김모 경사는 "개인의 영달만을 쫓는 동료들의 모습에 경찰조직에 대한 회의마저 든다"며 "근무중 시험공부에 매달리는 행위에 대해 감찰방침도 헛구호에 그치고 있어, 결국 원칙에 충실한 경찰관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에 대해 경기경찰청 감찰계 관계자는 "근무시간 시험준비에 대해 수시로 감찰을 벌여 직무태만 근무자에 대해 경고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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