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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도 불안한 취업시장…대기업 절반 신규 채용 계획 미수립

수익성 악화 대응 위한 긴축 경영 돌입
취업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오른 81대 1

 

글로벌 불황과 고금리·고환율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심화로 기업 심리가 위축하면서 올해 하반기 청년 취업시장이 지난해보다 어려울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중 64.6%는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채용계획 미수립 기업이 48%, 채용이 없는 기업은 16.6%로 나타났다. 대기업 10곳 중 6곳은 채용계획이 없거나 아직 수립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은 35.4%였다. 이 중 전년 대비 채용 규모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기업은 57.8%로 조사됐다. 줄이겠다고 답한 곳은 24.4%였다. 늘리겠다는 기업은 17.8%로 가장 적었다.

 

기업들은 지난해보다 신규채용에 소극적인 이유로 '수익성 악화 및 경영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긴축경영 돌입'(25.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응답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고금리·고환율에 따른 경기 악화'(19.0%), '원자재 가격 상승·인건비 증가 등에 대비한 비용 절감'(15.2%)도 주요 이유로 지목했다.

 

신규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취업 경쟁률도 오를 전망이다. 기업들이 예상한 올해 대졸 신규채용 경쟁률은 81대 1이다. 지난해에는 77대 1이었다.

 

청년들의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인데도 기업들은 정작 원하는 인재를 찾지 못하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신규채용 관련 애로사항으로 '적합한 인재 찾기 어려움'(30.9%) 항목을 가장 많이 꼽았다.

 

대기업의 구인난은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기준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적극적으로 구인했으나 채용하지 못한 인원(미충원 인원)은 1만 2000명으로 나타났다. 3년 전인 2020년 상반기(6000명)보다 2배 더 많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과제로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투자 및 고용 확대 유도(39.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5.2%) ▲신산업 성장동력 분야 기업 지원(15.7%) ▲진로지도 강화, 취업정보 제공 등 미스매치 해소(8.7%) 등을 들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기업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실적 악화, 중국경제 불안정, 고금리·고환율 등 경영 불확실성 증폭으로 채용에 보수적"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규제 혁파, 노동개혁, 조세부담 완화 등 기업 활력을 위한 제도적 지원으로 고용 여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백성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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