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가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출시된 뒤 데이브 더 다이버는 굵직한 각종 흥행 기록을 세워나가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데이브 더 다이버가 싱글 패키지 게임이라는 점이다. PC·모바일 온라인 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현 게임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데이브 더 다이버의 흥행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국내외에선 데이브 더 다이버의 게임 대상 수상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지난 6월 28일 넥슨의 서브브랜드 민트로켓이 선보인 해양 어드벤처 및 경영 시뮬레이션 장르 싱글 패키지 게임이다.
다양한 환경을 보여주는 블루홀을 배경으로 주인공 데이버가 되어 낮에는 다이빙으로 물고기를 잡고 밤에는 해변가 레스토랑 반쵸 스시에서 초밥 판매를 하는 게임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정식 출시 후 스팀 내 유가게임 기준 글로벌 매출 1위를 기록했다. 7월엔 스팀 덱 플레이 시간 1위 자리에 올랐다. 7월 8일 기준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고 최고 동접자 수 9만 8000명을 달성했다. 스팀에서 누적 97%의 긍정 평가를 얻으며 스팀 최고 등급인 '압도적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그 결과 데이브 더 다이버는 흥행력을 인정받아 지난 12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하반기 이달의 우수게임' 일반게임(프론티어) 부문을 수상했다.
해외 반응도 긍정적이다. 게임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평점 90점을 받은 데 이어 '머스트 플레이(Must Play)' 뱃지를 획득했다. 해외 매체 사이에서는 올해의 게임(Game Of The Year, GOTY) 수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온라인 게임이 주축이 된 지금의 게임 시장에서 싱글 패키지 게임의 흥행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저간 협력을 기본으로 하는 온라인 게임의 초강세가 이어지는 현 게임 시장에서 싱글 패키지 게임의 흥행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면서 "유명한 전작 게임이 있던 것도 아닌 상황에서 단일 게임 패키지가 흥행에 성공했다는 것은 해당 게임의 게임성을 인정받은 것과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 영예 안을까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는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올해 게임대상 수상 후보작은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 네오위즈 'P의 거짓' 위메이드 '나이트크로우' 등 3파전으로 좁혀지는 양상이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심사위원 평가, 일반인 투표, 전문가 투표 등을 모두 고려해 합산한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수상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임대상 후보작 선정 기간 동안 콘솔 플랫폼에도 진출한다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한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오는 10월 26일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정식 출시한다. 휴대용 디바이스와 잘 어울리는 게임 장르 특성상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만약 데이브 더 다이버가 게임대상을 수상한다면 새로운 한국 게임의 역사를 쓰게 된다.
지난 2001년 '창세기전3: 파트2' 이후 22년 만에 싱글 패키지 게임이 대상을 수상하게 된다. 또 20년 만에 콘솔게임이 대상을 받게 된다. 지난 2004년 판타그램의 '킹덤언더파이어'의 대상 수상 이후 콘솔 플랫폼 게임이 대상을 받은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황재호 ‘데이브 더 다이버’ 디렉터는 “기존의 게임 문법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브’의 모든 개발진이 오랜 시간 고민하고 노력해 왔다”라며 “개발진의 노력이 좋은 성과로 열매를 맺어 뜻깊게 생각하며, 글로벌에서 지속 인정받는 ‘데이브’가 되어 국위선양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는 한국 최고 권위의 게임 시상식이다. 1996년부터 매해 개최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한 해 동안 한국 게임계를 빛낸 작품을 가려내는 자리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