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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형 외톨이 학창 시절 조기 발견 '학교전담경찰관' 활용

은둔형 외톨이 발굴에 선제 대응 못하는 경찰 ‘속수무책’
대인기피 및 등교 거부 학창시절 은둔형 외톨이 증상 발현
학교전담경찰관 학교 현장서 특이 학생 발견 등 발굴 용이

 

학교전담경찰관 제도를 활용해 은둔형 외톨이를 조기에 발굴하면 묻지마 식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1일 각종 흉악 범죄와 살인 예고 등 국민 불안감이 높아지는 상황을 타개할 방안으로 ‘시민안전모델’을 출범했다.

 

시민안전모델에는 다수를 상대로 흉악 범죄를 일으킨 피의자들이 ‘은둔형 외톨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범죄가 발생하면 민‧관‧경 협력으로 대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 지난달 3일 발생한 ‘서현역 흉기 난동’ 피의자인 최원종의 경우 사회와 단절된 상태로 피해망상이 심해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대인기피증으로 인해 고등학교 진학 후 한 달여 만에 자퇴해 혼자 지내며 인터넷 커뮤니티로 유일하게 소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경찰의 시스템으로는 자체적으로 은둔형 외톨이를 적극적으로 찾아내는 것은 불가능해 묻지마 범죄를 예방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신고가 접수되지 않는 이상 선제 대응할 수 없다”며 “은둔형 외톨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학교전담경찰관' 제도를 활용해 은둔형 외톨이를 조기에 발굴하면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은둔형 외톨이가 될 가능성이 있는 이들은 보통 10대 학창 시절 대인기피 및 등교와 외출 거부 등의 ‘전조증상’을 보인다고 설명한다. 

 

최원종도 대인기피로 인해 고등학교를 자퇴하는 등 전조증상이 있었다. 학교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안을 관리하는 학교전담경찰관들은 해당 증상이 나타난 학생들을 발견하는 것이 용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수조사 등으로 은둔형 외톨이를 발굴하는 지자체보다 더 신속한 효과가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학교전담경찰관은 장기간 등교를 거부하거나 지나치게 인간관계를 회피하는 학생을 발견하면 가정 방문해 조치할 수 있다. 또 학교에서 적절한 상담이 이뤄지도록 연계하는 역할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전담경찰관은 은둔형 외톨이 등 특이점을 보이는 학생을 발굴하는데 최적화됐다”며 “이들을 예비 범죄자로 보고 대응하는 것이 아닌, 은둔한 학생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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