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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보가 대신 갚은 소상공인 빚, 올해만 1조 넘어

1∼8월 대위변제액 1조 708억 원…전년 대비 3.6배 ↑
사고액 1조 4785억 원으로 3.2배…신규 보증 26.7% ↓

 

소상공인들이 은행 빚을 갚지 못해 지역신용보증재단(지역신보)이 대신 갚아준 은행 대출이 올해만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세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지역신용보증재단 사고·대위변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지역신보의 대위변제액은 1조 70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3.6배에 달했다.

 

대위변제는 소기업·소상공인이 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보증해 준 지역신보가 소상공인이 상환하지 못한 대출을 대신 갚아주는 것이다. 전국에는 17개 지역신보가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대위변제액은 지난해 연간 수치(5076억 원)와 비교해도 이미 2배가 넘었다. 대위변제액은 2020년 4420억 원에서 2021년 4303억 원, 지난해 5076억 원으로 소폭씩 늘다가 올해 급증했다.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는 사고액은 그 규모가 더 컸다. 2020년 5948억 원에서 2021년 6382억 원으로 소폭 늘었다가 지난해 9035억 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올해는 1∼8월에만 1조 478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3.2배에 이른다.

 

대위변제·사고액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초기 대폭 늘린 대출의 상환 시기가 도래하고 있지만, 엔데믹(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소상공인이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등 소위 ‘3고’(高)와 경기 침체, 전기요금 상승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신보의 대위변제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코로나 때 급증한 은행 대출의 상환 시기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대출의 부실 위험도 커질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지역신보의 보증 여력이 줄어들 수도 있다. 올해 1∼8월 지역신보의 신규 보증금액은 7조 316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6.7% 감소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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