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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단시티 복합리조트, ‘공동투자에서 단독투자’ 입장 이해해달라…또 연장 가닥

 

미단시티(골든테라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사업기간을 1년 더 연장한다.

 

정부가 사업자인 RFKR의 입장을 이해하느냐에 달렸지만 사업기간을 늘리는 것 외엔 도리가 없다.

 

12일 RFKR에 따르면 오는 14일까지 문화관광체육부에 사업기간 연장 조건인 분기보고를 해야 한다.

 

이번 분기보고에는 공사 재개 시점을 포함한 세부적인 사업 계획을 포함해야 하지만 아직도 카지노 운영사를 세우지 못한 탓에 알맹이 없는 형식적 보고에 그칠 전망이다.

 

대신 RFKR은 지난 2017년 푸리그룹이 복합리조트 사업에 투자를 결정하고, 정부로부터 적합통보를 받았을 당시 ‘공동투자자’에 해당했으나 현재는 ‘단독투자자’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최초 투자 결정시 공동투자자로서 투자를 결정했고, 사업비 자체도 공동투자 명목으로 계획을 세웠으나 단독투자로 변경되면서 애로가 따른다는 입장이다.

 

특히 공동투자자에 해당하는 대체투자자를 찾고 있으나 최종 협상에서 결렬되는 등 진행상황도 적는다.

 

하지만 이번에도 반복된 문체부의 사업 기간 연장 승인 조건인 공사 재개는 여전히 이뤄지고 있지 않다.

 

문체부는 지난 4월 ‘3개월 내 공사 재개’를 조건으로 사업기간 연장을 승인했고, 조건은 지켜지지 않은 채 6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이 상황에서 RFKR은 내년에 한번 더 사업기간을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분기보고가 12월에 예정돼 있어 법령상 90일 전까지 사업기간 연장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는 일정과 맞물려 분기보고와 함께 연장 신청서를 같이 내겠다는 심산이다.

 

문체부는 사업 연장 기간인 내년 3월 17일까지는 사업 취소 처분은 내리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한번 더 연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국 대형 부동산 그룹들이 자금난으로 도산 위기에 빠지면서 중국이 경제적 위기를 맞고 있는 대외적 상황이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이 원금 4억 7000만 홍콩달러(한화 약 807억 8000만 원)의 채무를 상환하지 못한 것으로 홍콩 증시에 공시됐다.

 

이로써 미국 표시 채권뿐 아니라 상환 기한이나 유예 기한이 도래하는 모든 역외 채무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상황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이에 대해 RFKR 관계자는 “중국 부동산 위기는 대외 환경 분석 자료일 뿐 푸리그룹 자체의 자산 문제로 볼 수 없다”며 “모든 이유를 떠나 사업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은 지난 2018년 3월부터 총 4번이나 연장됐다.

 

RFKR은 당초 사업 기간인 2018년 3월에서 2021년 3월로 한 차례 연장한 이후 1년씩 2차례나 늘렸으나 현재 공정률은 24.5%에 그친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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