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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家 주식담보 대출액 1.5조 원 육박...롯데관광개발 '최대'

김기병 LT그룹 회장 담보 비율 97.5%
신정희 동화면세점·김한준 LT그룹 대표는 100%

 

중견그룹 83곳의 오너 일가가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은 금액이 1조 50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상장사를 계열사로 보유한 공정자산 2조 원 이상(6월 말 기준) 중견그룹 83곳의 오너 일가 주식담보 대출금액은 1조 47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식담보 대출금액 공시가 의무화된 2020년 12월 당시 1조 1256억 원보다 31.4% 늘어난 수치다.

그룹 오너 일가가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관광개발(LT)그룹으로 94.9%에 달했다. LT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담보 비율은 2020년 말 85.1%에서 그 사이 9.8%포인트(P) 증가했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의 주식담보 비율이 97.5%였고, 김 회장의 배우자인 신정희 동화면세점 대표가 100%, 자녀인 김한준 롯데관광개발 대표와 김한성 동화면세점 대표가 각각 100%, 65.7%로 집계됐다.

 

오너 일가가 보유 주식의 절반 이상을 담보로 제공한 그룹은 LT그룹을 비롯해 한미약품, 코스맥스비티아이, NICE, 한국콜마 등 9곳이다. 

 

주식담보 비율 상위 10곳은 한미약품(85.9%), 코스맥스비티아이(75.7%), NICE(74.2%), 한국콜마(70.0%), 현대그룹(66.9%), 조선내화(55.7%), 파라다이스(52.4%), 동아쏘시오(52.0%), 한일홀딩스(45.3%) 등이다.

 

이 중 한미약품과 조선내화, 파라다이스, 동아쏘시오 등 4개 그룹은 2020년에는 오너가의 주식담보 비율이 50% 미만이었으나 3년 새 절반을 넘겼다.

 

2020년 대비 오너 일가의 주식담보 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한미약품이다. 2020년 33.6%에서 올 9월 85.9%로 52.3%P 늘었다.

 

풍산(19.6%P↑), 이지홀딩스(16.5%P↑), 화승(15.0%P↑), 동아쏘시오(14.9%P↑) 등도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주식담보 비율이 가장 많이 감소한 그룹은 한진중공업홀딩스로, 2020년에는 96.1%였으나 올 9월에는 주식담보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출액은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가 가장 많았다.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1678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1317억 원)이 뒤를 이었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사장(720억 원)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680억 원)도 각각 6, 7위로 나타났다.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938억 원),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894억 원) 등도 담보대출 액수가 많았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524억 원)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495억 원)도 10위권 내 포함됐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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