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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주 “럼프스킨병 살처분 보상 대책 협의 안돼”…축산농가 ‘비상’

사흘 만에 평택·김포 등 럼피스킨병 10건 발생
평택 농장 92마리·김포 농장 55마리 등 살처분
“확산 방지 총력”…김포시 비상근무체제 돌입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최초 발생한 데 이어 4년 만에 신종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이 국내 농가에서 최초 발생해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국내 첫 럼피스킨병 확인 이후 이날까지(오후 4시 기준) 김포시 소재 축산농가까지 확진 사례가 총 10건으로 늘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단단한 혹 등 증상으로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일 충남 서산시 부석면 소재 한우농장과, 인접한 평택시 청북읍 젖소농장에서 처음 발생했다.

 

경기도가축위생시험소는 평택 A농장에서 의심 신고를 받고 해당 농장에서 키우는 젖소 시료를 채취 및 검사해 양성 판정했다.

 

럼피스킨병 감염시 폐사율은 10% 안팎으로, 평택시 방역 당국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젖소 92마리를 살처분했다.

 

평택시 청북면의 농장주 A씨는 경기신문에 “소 살처분이 이뤄지는데, 현재까지 시 측과 보상 대책이 협의되지 않아 불안감이 크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21일 김포시 하성면 축산농가에서도 젖소 3마리가 고열과 피부 두드러기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이 정밀검사에 나섰고 22일 확진 판정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농장에 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이 농가에서 사육 중인 젖소와 육우 55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황창하 김포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현재 럼피스킨병에 대한 예방접종을 공수 의사 등을 동원해 7000여 마리에 대한 신속 접종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시 축산과 직원들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날 평택시 포승읍의 젖소농장에서도 추가 확진 판정이 이어지는 등 빠른 확산세에 전국 축산 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 21일 평택과 김포 의심축 신고 농장에 가축방역관을 보내 현장 역학조사와 시료를 채취하고 동물위생시험소 정밀검사 및 농림축산검역본부 확인 검사를 의뢰했다.

 

이날 고양 젖소 개량사업소 74두 긴급 백신 접종도 완료했다.

 

평택과 김포 인근 10km 내 축산농가를 대상으로는 이동제한 조치를 하고 22일까지 임상검사와 의심축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또 오는 26일까지 평택시 청북면 인근 10km에 위치한 502개 축산농가 소 3만 8980두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매개체로 알려진 모기 등 해충구제를 위해 소독차량 등 소독장비를 총동원해 농장과 주변도로 소독을 실시한다. 

 

앞서 지난 20일 도는 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해 긴급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천용남·박희범·이유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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