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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3주기 추도식, 이재용·유족·경영진 참여해 엄숙한 추모

수원 가족 선영서 이건희 선대회장 추도식
사우디 순방중이던 이 회장 급거 귀국
신경영 30주년 맞아 변화 메세지 주목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3주기 추도식이 회사 차원의 공식 추모행사 없이 간소하게 진행됐다. 추도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유족과 일부 사장단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사우디아라비아 경제사절단 출장을 마치자마자 귀국해 추도식에 참석했다.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를 맞은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이목동 소재 가족 선영에서 엄수됐다. 이 회장은 모친 홍 전 관장과 같은 차량으로 10시 58분경 선영을 찾았고, 10분 전에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사위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이, 직후에는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도착했다. 

 

유족들에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부문장 등 삼성그룹 사장단 60여명이 순차적으로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 회장 및 사장단은 추도식 이후 용인시 소재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3주기 추모 영상을 시청하고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올해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라며 강도높은 변화와 혁신을 주문한 '신경영 선언' 30주년이 되는 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신경영 선언' 당시 매출 28조 원, 자산 41조 원, 시가총액 3조 원 규모에서 현재 매출 302조 원, 자산 448조 원, 시가총액 430조 원의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발전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의 3주기이자 '신경영 선언' 30주년, 회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새로운 메세지를 내놓을 지 주목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이건희 선대회장의 추도식 직후인 10월 27일 회장직에 올랐다. 1991년 삼성 입사 31년, 2012년 부회장 승진 10년 만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추도식 이후 삼성그룹 사장단 간담회에서 밝혔던 소회를 '미래를 위한 도전'이라는 제하의 글로 사내 게시판에 공개했다. 이를 통해 이 회장은 "선대의 업적과 유산을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게 제 소명"이라며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들자. 제가 그 앞에 서겠다"고 다짐했었다. 

 

이 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대내외적 악재 속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계속되는 국내 재판에 대한 부담에다 삼성전자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도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 회장은 과감한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위기 돌파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라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취임 직후인 지낸해 11월에만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피터 베닝크 ASML CEO 회동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간담회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등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 경제사절단에 동행했던 올해 5월에는 22일간 20여개 글로벌 기업 CEO들과 미팅을 갖기도 했다. 

 

한편, 이건희 선대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6년 5개월여간 투병하다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 회장은 이건희 선대회장의 투병 이후 실질적으로 삼성을 이끌어 왔다. 

 

[ 경기신문 = 백성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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