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원이 주최하고, 이무술집터다지는소리보존회가 주관하는 성남향토민속놀이 두 번째 ‘이무술 집터 다지는 소리’ 공연이 오는 29일 오후 2시 야탑역 광장에서 개최된다.
이날 공연은 방영기 이사장의 총연출, 김정진 성남문화원 사무국장의 사회로 이무술 공연의 전 과정인 고사, 동아줄 꼬는 소리, 성토(가래질 소리), 지경다지기(초지경 양산도타령, 중지경), 방아타령, 휘모리, 서도소리, 뒷풀이 순으로 공연을 펼지며, 경북 예천의 공처농요단의 특별초청공연도 펼쳐진다.
'이무술’은 과거 광주군 돌마면 이매리였던 곳으로 현재 분당구 이매동을 일컫는 마을 이름이다.
‘이무술 집터 다지는 소리’는 자손을 분가시키거나 이사해 새로 집을 짓거나 증축할 때에 집터를 다지고, 고르며, 지반을 튼튼하게 다지는 과정에서 집을 짓는 동안의 무사고와 안녕을 빌고, 준공된 후의 평안과 복록을 기원하는 고사와 덕담을 하는 노동요로 전해 왔지만, 분당신도시 개발로 한동안 집터 다지는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됐다.
이에 성남문화원은 1982년 집터 다지는 소리 경험자인 원주민 故김영환 옹 외 마을 주민, 방영기(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19호 선소리산타령 전승교육사), 故최종민(교수/국악인) 등 전문가의 고증을 바탕으로 ‘이무술 집터 다지는 소리’를 복원‧재현해 1983년 3월 27일 관계기관 및 고증인 감수 후 마을주민과 함께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후 1985년 경기도 민속예술경연제 장려상, 1994년 우수상, 2000년 청소년 민속예술제 노력상, 2013년 경기도민속예술제 예술상, 2016년 전국 국악예술작품 장원, 2019년 경기도민속예술제 최우수상 등 각종대회에서 수차례 수상하며 성남시의 대표행사에 출연하고 있으며, 2017년 1월에 성남시향토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됐다.
김대진 원장은 “우리 성남문화원은 성남의 전통놀이를 지속적으로 전승해 나가기 위해 ‘판교 쌍용거줄다리기’, ‘오리뜰 농악’, ‘이무술 집터 다지는 소리’를 매년 한차례 공연을 하고 있으며, 사라져 가는 성남의 전통을 보존 전승시키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