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 메이플스토리가 대리 게임 유저에게 '계정 1년 정지' 조치를 내리고 대대적인 대리 게임 단속에 나섰다.
최근 온라인 게임상에서 대리 플레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는 상황에서 넥슨이 선제적으로 초강수를 뒀다는 평이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넥슨이 서비스하는 메이플스토리는 대리 게임 관련 계정들을 일괄적으로 제재했다. 이번에 제재를 받은 계정수는 적게는 수십 개, 많게는 수백 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제재 대상이 된 계정들은 캐릭터 육성을 위해 비용을 지불하고 다수의 대리업체를 이용하거나, 해외 작업장에 계정을 빌려주는 대신 경험치를 취하는 등 지속적으로 대리 플레이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플스토리는 금전거래가 오고간 대가성 대리 플레이에 대해 이용약관 위반으로 보고 있다. 이는 메이플 이용약관 4-4조 비정상 기록 탐지(특수)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용약관에 따르면 ▲운영정책 위반 대상자와 거래 행위를 알선하거나 게임 시스템 등을 이용해 직 · 간접적으로 돕는 경우(6항) ▲다수의 ID를 이용하여 비정상적으로 획득한 게임 재화를 조직적으로 모으거나 양도하는 경우(9항) ▲다수의 ID부터 비정상적으로 획득한 아이템 혹은 게임 재화 이동에 관여한 행위가 명백하게 확인되는 경우(11항) 이용 정지 대상이다.
앞서 메이플스토리는 지난해 대리 관련 이용약관을 강화하고 대리육성업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진행하는 등 대리 플레이 근절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메이플스토리는 이번 조치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대리 업체 및 대리에 사용된 계정에 조치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메이플스토리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는 게임 및 기타 관련 법령을 준수하며 쾌적한 게임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대리육성 서비스를 업으로써 제공하는 행위는 ‘게임산업법’ 내 명시된 명백한 위법행위이며, 이에 대한 법적대응을 진행함은 물론 관련 계정 역시 게임 이용제한 조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