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 아파트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종식(민주·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DNA에 의뢰해 LH 아파트에 입주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절반 이상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29일 허 의원이 발표한 ‘부실시공 등 국토교통부 정책 관련 여론조사’에 따르면 LH 아파트에 입주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부정평가’ 응답이 54.6%를 차지했다.
‘긍정평가’는 21.8%로 국민의 과반수 이상이 부정적인 상태였다.
특히 LH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 발주청(LH)와 시공사(GS건설) 중 어느 쪽 책임이 더 큰지 묻는 질문에 ‘양쪽 동등 책임’이란 응답이 47.8%로 가장 많았다.
‘LH 책임’이란 응답은 28.1%, ‘GS건설 책임’이란 응답은 22.5%로 발주청 책임에 더 무게가 실렸다.
LH 발주 아파트의 부실시공 예방을 위한 방안으로는 ‘문제의 책임‧기준을 명확히 마련해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이 59.4%로 과반을 차지했다.
‘전관 취업기준을 엄격히 만들어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25.4%, ‘입주 예정자가 참여해 부실공사를 감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13.0% 순이었다.
LH 조직의 혁신 방안에 대해선 ‘조직과 기능을 주택과 토지 업무로 분리·운영해야 한다’는 응답이 44.9%로 가장 높았고, ‘기능은 유지하되 조직은 개편해야 한다’는 응답이 41.3%로 뒤를 이었다.
이에 허 의원은 “LH 부실시공 논란,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의혹 등 정부 정책에 대해 국민들이 매우 실망하고 있다는 사실이 여실히 확인됐다”며 “정부는 잘못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며 국민 신뢰를 회복해 가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