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협력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상생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일 울산 남구 SK 울산 콤플렉스(울산CLX)에서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엔무브 등 SK이노베이션 계열과 거래하는 협력사 80여곳을 초청해 ‘동반성장·ESG CEO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세미나에선 부산·울산·경남 지역 협력사 경영진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각자의 경영현황을 공유하고 SK이노베이션 계열의 구매 정책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SK이노베이션 실무진이 ESG 추진 현황, 윤리경영, 준법감시 등 ESG 경영과 관련한 정책을 소개한 뒤 협력사 측과 질문과 답을 주고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협력사의 ESG 경영이 정착하려면 실질적인 탄소감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올해 중소기업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탄소저감 설비 도입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외부 전문기관의 객관적인 사업 적정성 평가, 온실가스·에너지 저감 효과 검증, 사업장 안전 환경 개선 효과 분석 등을 거쳐 총 4건을 선정해 모두 3억1000만원 상당의 지원을 결정했다.
여기에 선정된 협력사들은 에어 컴프레서, 변압기, 전기유도 용해로 등을 에너지 고효율설비로 교체하고 SK이노베이션이 교체 비용의 최대 80%를 지원하게 된다.
SK지오센트릭의 내열 소재 배관자재 납품 협력사로 경남 김해시에 공장을 두고 있는 서울엔지니어링의 김경섭 대표는 “SK이노베이션의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장 내 전기유도 용해로를 도입하게 돼 온실가스·에너지 사용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공정 효율성이 향상된 설비로 작업자의 안전 환경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ESG 우수 협력사 인증·포상’을 진행하는 등 협력사의 적극적인 ESG 역량 강화를 독려했다. 올해 4월 열린 시상식에선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43개 협력사가 선정돼 인증패와 SK이노베이션의 ESG 컨설팅 이용권을 받아 ESG 공시를 위한 인터넷 홈페이지 구축 등에 활용했다.
SK이노베이션은 ESG 우수 협력사 포상으로 지난해 시작한 컨설팅에 이어 올해엔 대출 이자 지원 확대, 담당자 인센티브 지금, ESG 자금 우선 지원 등으로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또 협력사의 자발적인 ESG 역량 강화를 독려하고자 마련된 SK이노베이션의 ESG 컨설팅은 올해 2차 협력사로도 확대됐다. 올해는 SK이노베이션의 비용 지원으로 1·2차 협력사 147곳에 탄소중립 경영혁신, 현장 안전 점검, ESG 정보공시 등의 심화 과정이 포함된 191건의 컨설팅이 진행됐다.
이에 힘입어 25개사가 새로 ‘ESG 우수’ 평가를 받았고, 심화 과정 컨설팅을 받은 협력사 중에선 ‘개선 필요’로 분류된 비율이 지난해보다 7%포인트(p) 줄어 올해는 0%에 가까워지는 등 개선세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최근 유럽연합(EU)이 공급망 실사와 공시를 의무화하는 ‘공급망 실사법’을 도입하는 등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공급망의 ESG 역량 강화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도 협력사의 ESG 역량 강화가 곧 SK이노베이션의 ESG 역량 강화라는 인식으로 관련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백성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