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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감고 하는 경찰수색

부천.포천.화성사건 사체 실종지역 인근 수km내에 유기됐으나 초기 수색에서 발견못해
수색범위 한정하거나 주변 수색에만 의존해 사건 장기화 자초

"엉터리 경찰수색 못믿겠다"
화성 여대생 노모(21.화성시 봉담읍)씨가 실종된지 46일만에 주민에 의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경찰 수색의 한계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올초 발생한 부천 초등생과 포천 여중생 피살사건에 이어 화성 여대생 피살사건 모두 실종지역 수km 안에서 사체가 유기됐음에도 경찰이 수색범위를 한정하거나 주변 수색에만 의존하는 등 원시적인 수색기법으로 일관해 수사의 장기화를 자초한다는 지적이다.
▲화성 여대생 피살사건
화성경찰서는 15일 지난 12일 화성시 정남면 보통리 인근 야산 등산로에서 발견된 유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유전자 감식 결과, 유골과 실종된 노씨가 치아에 이어 유전자까지 일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골상태만으로는 사망원인을 알 수 없고 부패 정도가 심해 용의자의 흔적을 확보하기 어려워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경찰이 지난 10월 28일부터 연인원 1만3천여명을 투입해 보통리저수지 등 실종장소 부근에서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음에도 노씨의 유골이 주민에 의해 인근 야산에서 발견되면서 경찰수색의 한계를 드러냈다.
또 유골 발견 지점이 유류품을 수거했던 도로에서 불과 1.6km 떨어진 거리여서 도로 주변 1km 정도로 수색범위를 한정했던 경찰의 수색계획 자체에 허점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부천 초등생 피살사건
지난 1월 14일 동네에서 공놀이를 하다 실종된지 16일만인 같은달 30일 집에서 2km여 떨어진 부천시 소사구 춘덕산 9부 능선에서 숨진채 발견된 초등생 윤모(12)군과 임모(11)군은 경찰이 초기수사에서 단순 가출로 보고 인근 주택가와 PC방, 터미널 등 주변 수색만 벌이다 뒤늦게 수색범위를 넓혀 사체를 찾았다.
또 춘덕산에 대해 1천여명을 투입시킨 1차 수색에서 허탕을 친뒤 2차 수색에서야 숨진 학생들을 발견해 유가족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포천 여중생 피살사건
지난해 11월 5일 하교길에 연락이 끊긴뒤 96일이 지난 올 2월 8일 집에서 6km 떨어진 포천시 소흘읍 이동교 5리 축석낚시터 맞은편 배수로 안에서 알몸 상태로 숨진채 발견된 여중생 엄모(15)양도 단순가출 사건으로 처리돼 실종 20일이 지난뒤에야 경찰수색이 이뤄졌다.
특히 경찰은 엄양의 유류품이 동네에서 15km 떨어진 의정부시 민락동 도로공사 현장 인근에서 발견됐지만 연인원 6천여명을 동원한 초기 수색작업은 통학로와 동네 인근 야산에 대해서만 벌였다.
이 때문에 엄양이 발견된 당시 용의자의 흔적이나 사건의 실마리가 될 목격자나 단서 등이 전혀 나오지 않아 수사가 아직까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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