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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 70시간 만에 검거된 김길수…연인에 전화 걸다 덜미 잡혀

위치 추적 끝에 의정부시 가능동 노상서 붙잡혀
경찰관과 함께 있던 연인에 전화 걸어 위치 발각

 

사흘째 도주극을 이어가던 김길수가 결국 경찰의 끈질긴 추격 끝에 붙잡혔다.

 

7일 안양동안경찰서는 도주 혐의로 체포한 김길수를 이날 서울구치소로 넘겼다고 밝혔다. 그가 지난 4일 도주를 시작한지 70여 시간만에 경찰에 체포된 것이다.

 

김길수는 전날인 지난 6일 오후 9시 26분 공중전화를 이용해 연인관계에 있던 여성 A씨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위치 추적 끝에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노상에서 체포됐다.

 

A씨는 김길수가 도주 직후 처음 찾아간 인물로, 경찰은 김길수를 체포하기 위해 그와 신뢰관계를 쌓고 있었다.

 

마침 김길수가 A씨에게 전화를 걸 때 그는 강력팀 소속 여경 B 경찰관과 함께 있었다. B 경찰관은 그의 휴대전화에 일반적이지 않은 번호로 전화가 온 것을 확인한 후 곧바로 경찰상황실에 연락해 위치 추적을 시작했다.

 

위치 추적 결과 의정부시 가능동에 있는 한 공중전화에서 전화가 걸린 것을 확인, 곧바로 현장에 경찰관들이 출동했다.

 

김길수는 순찰차와 경찰관이 몰리는 것을 보고 도로 위 자동차 사이로 질주하는 등 도망을 쳤지만 얼마 가지 못하고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길수가 공중전화를 이탈하기 전 빨리 출동해 검거할 수 있었다”며 “병가 중에 현장을 지휘한 형사과장부터 형사들이 집에도 못 들어가며 고생을 많이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7시 20분쯤 안양시 동안구의 한 병원에서 진료받고 있던 서울구치소 수용자 김길수가 달아났다는 교정 당국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김길수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 5cm 길이의 플라스틱 숟가락 손잡이를 삼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는 주기적으로 옷을 갈아입고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경찰 추적을 따돌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용인력을 총동원하고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그가 마지막으로 목격됐던 서울고속터미널을 기점으로 수색을 이어나가는 등 김길수 검거에 만전을 가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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