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외국인 많은 수원역 ‘빈대 공포’ 확산…“자리 앉기 두려워”

천으로 된 지하철 좌석, 빈대 옮겨 붙을까 걱정부터
‘빈대 포비아’ 확인 안 된 내용 나돌며 불안감 부추겨
코레일 “빈대 퇴치 위한 방역은 시행하고 있지 않아”

 

최근 빈대 확산으로 인해 공포감이 고조되면서 ‘빈대포비아’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며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빈대로 인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빈대 의심신고를 받는 등 방역관리에 집중하고 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나돌면서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9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지역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원역에서 빈대가 출몰했다’, ‘불안감에 공공시설을 이용하지 못 하겠다’라는 등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수원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로 이동했는데 코트 끝자락에 빈대가 붙어있었다’는 등의 내용도 게시되며 빈대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7일 수원역에 만난 A씨는 “지하철에 자리가 있어도 앉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하철을 이용해 2시간 남짓 서울로 출‧퇴근하는 A씨는 “지하철 좌석이 천으로 되어있고, 외국인들이 많이 타 빈대가 옮겨 붙을까봐 자리에 앉기 두렵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도내 곳곳에서도 빈대 의심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포천의 한 고시원에서는 해외를 자주 오가던 투숙객이 거주한 뒤 빈대가 급속도로 늘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안양의 한 아파트에는 최근 외국을 다녀왔다는 입주자의 집에서 빈대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빈대는 모기보다 10배 많은 피를 빨아 심한 가려움을 유발하는데 피부 감염증, 고열 등 2차 증세로 이어질 수 있고 번식성이 강해 박멸이 쉽지 않다.

 

때문에 수원역과 안산역, 평택역 등 외국인 이동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하철 좌석이 천으로 되어 있는 만큼 객석 틈 사이에 빈대가 서식해 번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방역을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원역의 경우 아직까지 별다른 지침이 없어 방역은 시행되지 않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빈대 퇴치를 위한 방역은 자체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 없다. 지침이 내려오면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6일 긴급회의를 열고 빈대확산 예방을 위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도내 숙박업소, 외국인 노동자 임시거주시설 등을 대상으로 방역 여부를 살핀다는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