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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거대한 야외 게임장 된 에버랜드...'2023 게임문화축제'

방탈출부터 게임체험존까지...오락실로 변신한 놀이동산
콘진원, 게임문화 확산 목표..."일상에서 만나는 '모두의게임' 소구"

"게임의 나라 에버랜드로 놀러오세요"

 

환상의 어트랙션(놀이기구)으로 가득한 에버랜드가 오락실로 변신했다.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용인 에버랜드에서 진행된 '2023 게임문화축제(GCF 2023)'는 하나의 거대한 야외 게임장이었다. 

 

올해로 3번째 열린 게임문화축제는 해를 거듭하며 행사 스케일을 더욱 키워 돌아왔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 주관하에 카카오게임즈, 스마일게이트, 넷마블, 크래프톤 등 국내 메이저 게임사가 총출동해 약 45만 평의 에버랜드를 게임으로 가득 채웠다. 

 

게임문화축제는 '일상속에 스며든 게임, 문화로서의 게임'을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자 추진된 행사다. 주관사 콘진원이 놀이동산을 행사장소로 정한 이유다. 짜릿함과 재미가 공존하는 에버랜드에 게임을 녹여내 '게임은 놀이문화의 일종'이라는 것을 많은 방문객들에게 알리는 것이 제 1의 목표다.
 

콘진원은 올해 게임문화축제를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열렸던 게임문화축제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진행됐던 탓에 적극적인 홍보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콘진원은 자체 캐릭터 '호탐이'를 활용해 에버랜드 테마에 걸맞는 콘텐츠를 자체 제작했다. 2023 게임문화축제를 위해 3개의 방탈출 에피소드를 기획, 에버랜드 곳곳에 방탈출 콘텐츠를 설치했다. 게임 진행을 위한 웹툰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부스를 설치해 국내 게임사들의 주요 게임은 물론 인디게임 홍보에도 적극 나섰다. 보다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4D체험관, VR게임존은 물론 e스포츠 대회 및 프로선수 사인회, 게임 사운드트랙(OST) 오케스트라 공연 등도 열었다. 

 

콘진원 관계자는 "게임산업의 성장을 위해선 게임문화에 대한 인식 확산이 필수적이다. 이를 다양한 세대, 많은 사람들에게 소구하고자 에버랜드를 행사공간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문화축제에 이어 지스타가 곧 진행된다. 굵직한 게임행사 개최를 통해 11월이 '게임문화의 달'로 널리 인식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놀이기구도 타Go 게임도 즐기Go

 

에버랜드 정문을 들어서는 순간 화려한 게임문화축제 입구간판이 눈에 띈다. 입구에 들어서면 카카오게임즈, 님블뉴런, 스마일게이트, 초등컴퓨팅교사협회,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 등 게임 관계사들의 부스가 차례로 이어진다.

 

4D 놀이기구를 타볼 수도 있고 점자블록큐브 체험도 할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 월드 에듀케이션’ 게임 및 브릭제작을 직접 해보고 메이플스토리 키링을 만들어 가질 수도 있다. 이외에도 여러 게임사들의 주요 IP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인기가 많았던 곳은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 부스였다. 이곳에선 리그오브레전드 프로 코치들이 직접 원포인트 레슨을 해준다. 프로게이머를 장래희망으로 꿈꾸는 이용객의 진로탐색을 돕는 것이 취지다. 초중고등학생 뿐 아니라 성인들까지 줄을 서 강습을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게임사들이 준비한 부스를 한 바퀴 구경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게임축제가 시작된다. 길을 따라 조금 걸어 내려오면 세이프존이 모습을 드러낸다. 놀이기구를 타다가 언제든 들러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간이다.

 

세이프존은 ▲철권,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카러플), 스타크래프트 등을 PC·모바일·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플레이해볼 수 있는 'GCF 오락실' ▲호탐이, 넥슨 마비노기, 넷마블 세븐나이츠 키우기, 슈퍼셀 브롤스타즈, 크래프톤 PUBG: 배틀그라운드 등 국내 유명 게임사들의 IP를 기반으로 꾸며진 '포토스튜디오'로 구성된다. 방문객은 원하는 게임 포토스튜디오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 인터넷방송 BJ가 되어 게임방송을 직접 진행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가볍게 워밍업...인디·기능성 게임 체험존

 

퀘스트존을 가기 전 들를 수 있는 트레이닝존엔 다양한 인디게임과 기능성게임이 모여있다. 

 

퀘스트존에 들어서면 콘진원 게임인재원 3기 졸업작품 5종과 '2023 게임잼' 개발작 12개를 만날 수 있다. '게임잼'은 한정된 시간 내 기획자·개발자·디자이너가 팀을 이뤄 시제품 단계의 게임을 만드는 대회다. 다양한 콘셉트의 인디게임들이 플레이어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한 켠엔 증강현실 기반의 실내운동놀이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콘진원 기능성게임 제작지원작 투핸즈인터랙티브의 ‘DIDIM(디딤)’ 시연존이다. 디딤은 '펌프(PUMP)' 게임과 유사했는데, 물리적인 발판이 없어도 게임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의 발 움직임을 센서가 감지, 뮤직 노트를 맞춰 콤보를 쌓는 게임 겸 실내운동이다.  

 

이외에도 오는 2024년 개최될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홍보존도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컬링 게임을 플레이해볼 수 있다.


 

◇단서는 주변에 있다...보물 찾아 삼만리 

 

게임문화축제 기간동안 에버랜드에선 '호탐이 탐험대, 숨겨진 보물을 찾아서'라는 주제의 퀘스트존이 방문객을 맞는다. ▲동화속 마을 '이솝빌리지' ▲모험가들의 도시 '락스빌' ▲위험이 도사리는 두근두근 '랩터 레인저' 등 3개의 방탈출 에피소드를 즐길 수 있다. 3개 에피소드는 각각 '탐욕', '허영심', '협동'을 주제로 기획됐다.

 

에버랜드 곳곳을 살펴보면 방탈출을 위한 단서가 숨어있다. 안내포스터에 그려진 QR코드를 찍으면 방탈출이 시작된다. 각종 설치물에 숨겨진 문양의 뜻을 해석하고 스토리가 이어지는 웹툰을 감상하면서 게임이 진행된다. 

 

에버랜드 내 테마에 맞춰 방탈출 콘텐츠가 진행되기 때문에 에버랜드의 테마존을 더욱 재밌게 구경할 수 있는 건 덤이다. 퀴즈를 풀다보면 누구나 보물을 찾을 수 있다.

 

퀘스트존에서 방탈출을 즐긴 방문객 L씨는 "야외 놀이동산에서 방탈출 게임을 해보니 훨씬 더 재미있게 즐겼다"면서 "호탐이와 함께 이솝빌리지에서 탈출하는 느낌이 들어 몰입도가 더 높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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