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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덕 명인, '한과 들고 일본 지나 세계로 세계로'

최정용이 만난 용인, 용인 사람들 - 1

 

한 시절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이 유행했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의미로 기억된다. 최근 유행처럼 이 단어가 역주행하고 있다. K-POP, K-Culture 등에 기대.

 

그 가운데 용인 지역에는 K-한과가 흐름을 타고 있다. 넓은 의미로는 K-한식이겠다. 글로컬라이제이션 용인(Glocalization Yongin)’으로 불리며.

 

정확히 말하면 ‘한정덕 솜씨’다.

 

한정덕 명인은 한과를 위해 서울에서 용인으로, 그것도 가난했지만 고마웠던 ‘블루 백암면 시대’를 접고 지금은 양지면 평창리 시대’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한 명인은 한과를 넘어 곡물 견과류 강정과 장아찌, 과실청 등 멀티 명인이 됐다. ‘한정덕 솜씨’라는 깃발을 들고 외길을 걸어온 결과다.

 

어디, 외롭고 쓸쓸하고 힘든 일이 없었겠는가, 허나 접자. 우울함은 번지면 독(毒)이될 지니, 한과를 통한 행복 바이러스만 전파하겠다는 한 명인의 긍정마인드를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한과(漢菓)와의 인연은 오래됐다. 아, ‘한(漢)’이 아닌 ‘한(韓)’이겠다. 음식 솜씨는 유전이다. 9녀 1남 가운데 모친의 음식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가졌다니 ‘갑 가운데 갑’이다. 원칙을 지키겠다는 의지는  ‘재료에 대한 진심’이다. 남편은 바꿔도(?) 음식 재료는 정도(正道)를 걷겠다는 결기로 읽혀진다,

 

음식과 함께한 30여 년 세월. 과로사를 겪을 정도로 힘든 날들을 보냈지만 오로지 놓지 않은 끈이 있었으니 거듭 말하지만 재료에 대한 진심, 원칙이다.

 

한 명인은 서울 인사동과 전주 한옥마을이 국적 없이 떠도는 현실이 안타깝다. 뿌리없이 자라는 ‘부화(浮花)’같기 때문이다. 뿌리 없는 꽃이 얼마나 오래갈까.

 

‘변색 되는 음식 문화 흐름에 전통 음식의 꽃을 피우겠다’는 다짐이 시작과 끝이다.

 

한걸음 더 나가, 한 명인은 한과를 들고 일본 시장을 개척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원재료에 충실하고 맛에 진심이면 ‘한국을 넘어 일본을 지나 세계로 세계로 K-한식을 알릴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으로 풀이 된다.

 

아, 한 명인 자신감의 근거는 남편이자 매니저인 이연재 선생의 묵묵한 지원에 뿌리를 두고 있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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