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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전문대학원, 부유층 전유물인가

1학기 등록금 1천만원 육박 등록기간도 짧아 신입생 반발

"가난한 사람은 의사도 꿈꾸지 말란 말입니까"
내년 3월 첫 신입생을 받는 사립 의학전문대학원의 한 학기 등록금이 무려 1천만원에 육박해 입학을 앞둔 신입생과 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일부 의학전문대학원들이 등록기간을 연말까지 책정한데다 금융권의 학자금 대출도 내년 1월에나 가능해 등록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입생들의 등록 포기 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
17일 도내 의학전문대학원과 신입생 등에 따르면 인천 가천의학전문대학원은 내년 1학기 등록금을 수업료 841만원에 입학금 72만원을 더해 모두 913만원으로 책정했다.
가천의대 외에 내년 의학전문대학원을 도입하는 경희대도 이달 안으로 등록금을 확정할 예정이지만 등록금은 가천의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치의학전문대학원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등록금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내년도 신입생과 의학전문대학원 수험준비생들은 "의학전문대학원이 부유층의 전유물이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경희대 치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한 이모(27)씨는 "등록금에 교재비 등을 합치면 4년간 1억원은 들 것"이라며 "합격하더라도 돈이 없어 등록할 수 없는 형편이니 나오는 것은 한숨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가천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아직 등록기간을 정하지 않은 다른 의학전문대학원들과 달리 오는 20일부터 연말까지를 등록기간까지 정한데다 일시불로 등록금을 납부토록 해 신입생들이 등록금 마련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입생 박모(27)씨는 "이런 천문학적 액수의 등록금을 낼 수 있는 학생이 얼마나 되겠냐"며 "학자금 대출도 일반 대학들의 등록기간인 내년 1, 2월에나 가능해 등록금 마련을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니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가천의학전문대학원 관계자는 "현재 의대 대학원도 신입생 등록금이 570여만원"이라며 "교수 1인당 학생수를 4명까지 줄이고 각종 기자재와 실험실습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것까지 감안하면 의학전문대학원 등록금은 더 오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은행들과 학자금 조기 대출에 대해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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