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26.2℃
  • 구름많음강릉 25.3℃
  • 구름조금서울 27.7℃
  • 맑음대전 27.4℃
  • 구름많음대구 26.6℃
  • 구름조금울산 25.6℃
  • 맑음광주 27.5℃
  • 구름조금부산 27.6℃
  • 맑음고창 24.5℃
  • 구름조금제주 28.3℃
  • 구름많음강화 25.0℃
  • 맑음보은 26.1℃
  • 맑음금산 26.5℃
  • 맑음강진군 27.6℃
  • 구름많음경주시 25.8℃
  • 맑음거제 27.0℃
기상청 제공

경찰, 연가보상비 삭감 반발

보상일수 14일로 축소.행정직 공무원 20일 보상해 형평성 논란

"죽도록 일해봤자 소용없습니다"
경찰청이 올해 일선 경찰관들의 연가보상일수를 지난해 연간 20일에서 연간 14일로 대폭 축소시키자 경찰관들이 연가보상을 연간 20일까지 받는 행정직 공무원들과 형평이 맞지 않는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특히 경찰 내부에서도 내근직에 비해 연가를 거의 사용할 수 없는 지구대나 외근직 경찰관들은 연가보상비가 크게 줄어들자 경찰처우개선은 말뿐이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19일 경찰청과 일선 경찰관들에 따르면 경찰청은 올해 주 5일제 도입에 따른 근무시간 단축으로 1년에 최대 24일까지 가능한 연가일수 가운데 사용하지 않은 연가보상일수를 지난해 20일에서 14일로 6일치를 축소시켰다.
현행 공무원 연가보상비 산정은 매년 12월의 기본급을 24로 나눠 연가보상일수를 곱하면 된다.
이 때문에 미사용연가일수가 15일 이상인 경찰관들은 연가보상일수가 14일만 인정돼 많게는 30~40만원의 연가보상비를 덜 받게 된다.
12월 기본급이 120만원인 경찰관이 미사용연가일수가 20일이면 올해 연가보상비는 지난해 100만원보다 30만원이 적은 70만원을 받는다.
이에 비해 시.군.구청 등 일반 행정직 공무원들의 연가보상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일까지 보상하자 일선 경찰관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수원중부경찰서 형사계 김모 경장은 "일이 바빠 연가일 24일 중 단 3일밖에 휴가를 못갔는데 연가보상비마저 깎으니 솔직히 일할 맘이 사라진다"며 "같은 행정자치부 공무원인데 왜 경찰만 매번 차별을 당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경장은 "외근 형사들이 찬밥 신세를 당하는데 수사경과제가 제대로 운영될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수원남부경찰서 인계지구대 모 경사는 "연가보상비 문제는 본서 내근직이나 간부들에 비해 휴가 챙기기가 힘든 외근 경찰들의 공통된 불만"이라며 "죽도록 일해도 인정못받을 바에야 악착같이 연가나 챙기는게 남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주 5일제 도입으로 근무시간이 단축돼 연가보상비도 줄이게 됐다"며 "다른 행정부처들도 연가보상일을 14일로 편성했지만 자체 예산의 여유가 있어 그 이상 보상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